"2인극 형식 빼고 다 바뀌었다" 연극 ‘언체인’ 개막
- 2019.04.11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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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이후 상당부분 바뀌어 돌아온 연극 ‘언체인’이 관객들의 분분한 해석과 호응을 이끌어내며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을 기획했던 노재환 프로듀서를 비롯해 연극 ‘언체인’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0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극 ‘언체인’은 밀폐된 지하실에 갇힌 두 남자 마크와 싱어가 의문의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 서로를 탐문하는 과정을 그린 심리극이다. 2017년 영화 ‘메소드’의 극중극을 무대화하는 독특한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올해 수정 및 보완을 거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연극 ‘언체인’은 밀폐된 지하실에 갇힌 두 남자 마크와 싱어가 의문의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 서로를 탐문하는 과정을 그린 심리극이다. 2017년 영화 ‘메소드’의 극중극을 무대화하는 독특한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올해 수정 및 보완을 거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마크 역 정성일, 이강우, 양승리와 싱어 역 김대현, 김바다, 최석진, 강승호 등 이 작품의 전 출연진은 이날 번갈아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췄다. 마크와 싱어가 벌이는 치밀한 심리전을 지켜보며 사건의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지만, 배우 별로 세세히 다르게 표현되는 인물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재환 프로듀서는 ‘언체인’이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충격적인 일을 겪고 3일 정도 기억을 잃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문득 당시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는 경험을 했다고. 그 일을 계기로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찾아가는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에 ‘언체인’을 제작했다는 노재환 프로듀서는 “원래는 제목을 파이(π)로 지으려고 했다. 무리수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 좋아서다. 그런데 ‘해방하다, 사슬에서 풀어나다’라는 뜻의 ‘언체인(Unchain)’도 우리 작품과 맞는 것 같아서 이 제목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재환 프로듀서는 “초연 때는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었고, 재연 때는 등장인물 내면에 있는 얘기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완성도 있게 해보고 싶었다”고 이번 재연을 준비하며 중점을 두었던 부분을 설명했다.
신유청 연출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대본에 가장 충실해서 작업하고자 했다”는 그는 "(대본에 충실하려면)시간과 공간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거짓말, 죄의식, 타인에 대한 불신 등을 그려내고자 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일곱 명의 배우 중 유일한 초연 멤버인 강승호는 “2인극이라는 형식 외에는 음향, 조명 등 다 바뀐 것 같다”고 초연과의 변화를 짚은 뒤 "그 동안 다른 작품을 하면서 내게도 어떤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 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무대에서 더 편하게 숨 쉬고 시야를 넓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일곱 명의 배우 중 유일한 초연 멤버인 강승호는 “2인극이라는 형식 외에는 음향, 조명 등 다 바뀐 것 같다”고 초연과의 변화를 짚은 뒤 "그 동안 다른 작품을 하면서 내게도 어떤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 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무대에서 더 편하게 숨 쉬고 시야를 넓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현이 “사실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아 배우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고, 양승리 역시 "첫 리딩이 끝나고 대본을 봤는지 문제집을 봤는지 많은 고민이 생겼다. 작품이 어렵고 함께 풀어야 할 것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같이 다른 작품보다 서로 얘기 나누며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는 말로 뜨거운 연습실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단 두 배우가 펼치는 밀도 높은 심리극을 만날 수 있는 연극 '언체인'은 오는 6월 9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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