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50주년...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 명동예술극장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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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초연 50주년을 맞이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오는 5월 극단 산울림 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초청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세계 현대극의 흐름을 바꾼 작가로 평가받는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임영웅 연출은 이를 1969년 한국일보 소극장에서 처음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선입관을 깬 이 작품은 이후 50년간 약 1500회의 공연을 통해 22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 공연을 계기로 극단 산울림이 탄생했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는 1973년 이후 46년 만에 다시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지게 됐다.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한국 극단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에 참가했고, 이외에도 더블린, 폴란드,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초청공연을 통해 해외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동해온 배우 정동환, 안석환, 김명국, 박용수 배우가 2015년 산울림 개관 30주년 공연에 이어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90년대부터 이 작품에 참여해온 이호성과 2000년대 이후 고도에 합류한 박윤석, 정나진 배우도 함께 무대에 올라 50주년 기념 공연을 더 완벽하게 만들 예정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5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임영웅 연출은 "돌이켜보면 그동안 많은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고도를 기다려왔고, 고도가 오지 않더라도 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초연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 선뜻 참여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자리를 마련해준 국립극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미국 아버지, '말뫼의 눈물', '손님들' 등 민간 극단의 작품을 초청해 무대에 올려온 국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은 올해 기획초청 작품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선보이게 된 배경에 대해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단일 작품으로는 유일무이하게 50년간 지속적으로 공연되어 왔기에 우리 공연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반세기 동안 한 작품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연극계 전체가 축하할 만한 일이다. 국립극단도 5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축하를 보탠다"고 전했다.


극단 산울림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5월 9일부터 6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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