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20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이유 3 & 15년간 빠짐없이 출연한 배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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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맘마미아!’는 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뮤지컬이다. 1999년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되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는 2004년에 신시컴퍼니에 의해 처음 소개되어 올해로 15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관객도 변하는데 작품은 15년간 손톱만큼도 바꾸지 않았다. 그런 뮤지컬 ‘맘마미아!’가 계속 해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맘마미아!’의 인기 비결 1. 다양한 연령층에게 (막말로) 먹힌다!
뮤지컬을 보는 주요 관객층의 연령대는 평균적으로 2030 세대가 전체 관객의 7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크다. 특히 500석 내외의 중소뮤지컬의 경우에는 관객 연령층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하다. 이러한 경향을 알고 있거나 익숙하다면 여타의 다른 뮤지컬 공연장과는 다른 ‘맘마미아!’ 공연장의 이색적인 풍경이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맘마미아!’ 관객층은 무척 다양하다. 친구와 함께 온 20대 관객부터 엄마와 딸 관객, 동창 모임을 하는 듯한 중장년 여성 관객층, 회식을 하는 듯한 직장인 부대 등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주관객층이다.

‘맘마미아!’ 공연 소식은 평소 즐길거리가 부족한 중장년층 관객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20대인 딸에게도, 60대인 엄마에게도 똑같이 공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아바는 무려 1972년부터 1982년까지 활동했던 스웨덴 그룹이지만 노래가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통용되는 클래식이 가진 힘이다.
 
‘맘마미아!’의 인기 비결 2. 완벽에 가까운 공연, 클래식이 가진 힘
무려 20년이 지났음에도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제작사는 물론이요, 관객도 알고 있다. 어떤 작품은 5년 전에는 무척 인기였는데, 현재는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관객이 외면하는 작품이 되기도 한다. 어느 시대에나 어울리는 작품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신시컴퍼니에서 제작하는 ‘맘마미아!’는 작품의 스토리나 의상, 무대를 변경하는 것이 어느 정도 허용된 라이선스가 아니라 원작 그대로 올려야 하는 레플리카 공연이다. 시대가 20년이 지났는데 대사 하나도 바꾸지 못하는 박제화된 공연이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클래식에 가까운 완성도 높은 뮤지컬이라면 그것이 가능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처럼 말이다.
‘맘마미아!’는 그런 면에서 뮤지컬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맘마미아!’의 인기 비결 3. 주체적인 여성상
‘맘마미아!’의 주인공 도나(최정원, 신영숙)는 20대에 밴드의 리더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혼자 딸을 낳아 씩씩하게 키웠다. 그리스의 한 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사업가(?)인 셈이다. 그녀의 딸인 소피는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살았지만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자신의 결혼식에 아빠 후보 세명을 초대하여 좌충우돌을 겪으면서 내면의 성장을 하게 되고 결혼이 아닌 더 큰 세상에 나가 경험을 하기로 결정한다. ‘맘마미아!’의 주인공 도나와 딸 소피는 여성의 주체성이 좀 더 중요해지고 담론화되고 있는 지금에 어울리는 현대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이다. 
 

더불어 12년 전부터 도나 역을 맡았던 최정원 배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매력을 발산한다. 도나를 비롯한 절친 3인방은 끈끈한 여성애(Sisterhood)를 보여주며 감동을 준다. 최정원, 김영주, 박준면 세 배우는 20년전에 뮤지컬 렌트에서 한 무대에 올랐던 사이다. 세 배우는 실제 오래된 동료애를 갖고 있는 배우인 만큼 남다른 호흡을 보여준다. 또한 빌, 해리, 샘 등 중년 남성 3인방의 각기 다른 매력도 보는 즐거움이 크다.


또한 15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은 배우도 있는데 바로 성기윤이다. 배우 성기윤은 처음에는 샘역을 맡았다가 빌을 거쳐 이번 공연에는 처음으로 해리로 분한다.


‘맘마미아!’는 오는 7월 14일부터 9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김선경(uncanny@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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