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소년소녀들의 정체성 찾기…국립극단 새 청소년극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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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고등어><죽고 싶지 않아> 등의 청소년극을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냈던 국립극단이 올해 세 번째 청소년극으로 한국과 영국 창작진이 함께 만든 연극 <오렌지 북극곰>을 선보인다.
 

<오렌지 북극곰>은 국립극단이 2014년 시작한 ‘청소년예술가탐색전’에서 출발한 장기 프로젝트다. 당시 한국 작가 고순덕과 영국 작가 에반 플레이시(Evan Placey)가 양국 청소년들과 모여 영국에 사는 이민자 ‘소년’과 '지영'의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이를 토대로 30년간 영국 어린이청소년극 현장에서 일해온 연출가 피터 윈 윌슨(Peter Wynne-Willson)과 <비행소년 KW4839>의 여신동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무대에서는 영국 사람처럼 보이려 애쓰지만 아무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이민자 2세 소년과 이혼 가정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할머니와 지내는 지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속에서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그려질 예정. 소년은 <렛미인>의 안승균이, 지영은 신예 김민주가 연기하며, 강정임, 최희진, 안창환, 장원혁 등의 중견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작품을 준비해온 고순덕 작가는 ”관객들이 자신 앞에 있는 카오스 같은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마주설 수 있는 힘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고, 연출가 피터 윈 윌슨은 ”‘평범함’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두 인물을 통해,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점, 모두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공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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