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상이 ‘벤허’ 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뮤지컬 ‘벤허’ 배우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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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상, 박은태, 민우혁 (왼쪽부터)
 
뮤지컬 ‘벤허’가 2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2017년 초연되어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무대 디자인상, 앙상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루 월러스가 1880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다 벤허라는 한 인물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지난달 30일 프리뷰 공연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벤허’ 팀은 지난 6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박은태, 한지상, 민우혁, 문종원, 박민성 등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 이번 시즌의 특징은 메셀라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하는 벤허의 곡 ‘살아야해’를 포함해 14곡이 추가되어 곡의 서정성과 드라마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또한 벤허와 메셀라의 전차 대결 장면 등이 더욱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배우들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출연 소감 등 인상적인 말들을 모아봤다.
 
벤허 역, 한지상 
 
"‘벤허’를 선택한 것은 개인적인 숙제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95세가 되신 할머니에게 한동안 작품을 보여주지 못하는 불효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 작품을 꼭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블루스퀘어 제일 좋은 자리를 예매해서 아버지와 함께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 할머니에게 보여주고 싶을 만큼 ‘벤허’는 보편성을 띠고 있다. 이번 공연을 하면서 매 순간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공연의 연장으로 집에 있는 가족까지 계속 생각이 난다. 여러 번 관람하시는 애정 어린 뮤지컬 팬분들, 용돈 모아 3층에서 관람하는 중고등학생들, 뮤지컬 한 번도 안 보신 어르신들 등 이 시대의 모든 한국인들이 모두 우리 공연장에 방문하게 하는 게 목표이다."
 
▶ 한지상이 부르는 '벤허'의 극 중 넘버 '운명' ◀

벤허 역, 박은태

"‘벤허’는 (한)지상이나 제가 예전에 했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보다 더 기독교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원작자가 원래는 반 기독교적인 마음으로 쓰려고 했다가 더 예수의 기적을 드러내는 걸로 썼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는 연습하면서 오히려 기독교적인 내용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혹은 기독교에 오히려 반하게 하는 게 아닌가, 여러 고민이 많았다. 결론은 원작을 잘 따라가고자 했다. ‘벤허’를 통해 인간의 여러 감정을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다. 또 이번 시즌 대사가 줄고 음악이 많이 추가됐다. 우스갯소리로 이성준 음악감독에게 초연 때 왜 이렇게 안 만들었냐고 말한 적도 있다. 어찌 보면 송스루 느낌이 강해졌는데 그만큼 드라마가 더 강해졌다. 기대하셔도 좋다."

▶ 박은태가 부르는 '벤허'의 극 중 넘버 '살아야 해' ◀

벤허 역, 민우혁
 
"처음에 ‘벤허’가 뮤지컬로 탄생한다 했을 때 어떻게 무대에서 표현될 수 있을까 호기심도 생기고 걱정도 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무대, 음악 등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 소름이 돋았다. 초연 때 메셀라를 하면서 벤허를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메셀라의 강렬함과 벤허의 이미지가 다른데 겹쳐서 보이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메셀라의 잔상을 버리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 민우혁이 부르는 '벤허'의 극 중 넘버 '골고다' ◀

메셀라 역, 박민성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생기는 좋은 호흡이 있었다. 그렇지만 메셀라 분량이 늘어나지는 않아서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다시 ‘벤허’ 팀의 일원이 돼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했다. 재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린 만큼 그 시간을 지나오면서 인간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이려고 했다."
 
메셀라 역, 문종원
 
"저는 한동안 라이선스 작품을 많이 했다. ‘벤허’는 배우들에게 어마어마한 작품이라고 소문이 많이 났다. 첫 연습 때 오프닝 신을 보는데, 제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자부심이 생겼다. 내가 이런 공연에,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해볼 수 있구나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했다. 주인공과 대결 구도에 있는 이인자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메셀라를 하면서 욕심이 난건 이 작품은 대결 구도라기 보다는 유다와 메셀라의 우정, 그들이 이 세상과 맞닥뜨리면서 변해가는 과정. 그리고 결국 선택의 끝에 무엇이 남아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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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영상: 이우진 기자(wowo0@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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