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개막, 첫 뮤지컬 도전하는 뉴이스트 황민현 등 배우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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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두 번째 무대로 돌아왔다. '엘리자벳'의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탄생시킨 이 작품은 일본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978~1980)를 원작으로 2006년 일본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이 처음 선보인 것을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하여 2014년 처음 선보였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18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사회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가상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엇갈리는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진실과 정의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지난 29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회전 무대와 화려한 의상 등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풍성한 선율의 음악이 무대를 채웠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개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며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 김소향, 부부 모두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김소현, 손준호와 무서운 신예로 대극장 무대를 섭렵하는 박강현,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로 뮤지컬 무대 경험이 화려한 정택운이 참여한다. 또한 아이돌 그룹 씨야 출신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앞둔 김연지, 워너원 멤버로 활동했고, 현재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로 활약 중인 황민현도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이날 14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의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박강현, 황민현이 들려준 소감 중 인상적인 것을 모아봤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 김소현
 
"첫 공연을 끝내고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붙잡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5년 전 초연을 준비하면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 다시 참여하게 돼서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초연 때는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면, 이번에는 함께하는 배우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정말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초연 때 부족했던 점들이 많이 바뀌었다. 마리랑 페르젠이 이별하는 장면, 마리가 왕비로서의 모습으로 서 가는 과정을 보완했다. 이 전에 불친절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좀 더 친절하게 바뀌었다. 지금의 시국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 김소향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세세하게 지도를 해줬는데, 신인배우가 아니라면 배우 나름대로 창의적인 것들이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런스루를 돌면서 연출님이 디렉션 한 모든 것들이 하나의 서사로 합쳐지는 경험을 했다. 많은 걸 깨닫고 배운 작업이었다."
마그리드 아르노 역 김연지
 
“첫 작품에 너무 좋은 역을 주셔서 부담이 많이 됐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셨다. 마그리드 아르노라는 캐릭터가 가상 인물이라 고민이 많이 됐다. 우리 작품과 비슷한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영화와 드라마, 책 등을 많이 찾아보면서 이 역할과 비슷한 사람을 뽑아보고 연구했다."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 박강현
 
"네 명의 페르젠이 처음부터 함께 연습했다. 손준호 배우는 이전 작품에 함께하면서 친해졌고, 정택운 배우와는 엘리자벳을 함께했지만 만날 일이 없었다. 그리고 황민현 배우는 이번에 처음 만났다. '넷의 연습이 어떨까 기대도 되고, 성격이 잘 안 맞으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했다. 걱정과는 다르게 그동안 했던 작품 중에서 정말 즐겁게 연습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네 명의 성격이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준호 형은 페르젠 중 가장 형이지만 친구처럼 대해주고, 정택운 배우는 애교가 정말 많고 친화력이 좋다. 황민현 배우는 첫인상이 낯을 많이 가릴 것 같았는데, 알고 봤더니 우리 과더라.(웃음) 넷이 정말 일로 만났지만 아름답게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하다."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 황민현
 
"아이돌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과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다르다. 가수는 3분이라는 시간 동안 그 곡에 대한 표현과 음악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뮤지컬은 오랜 시간 긴장과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예전부터 뮤지컬을 좋아해서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이번에 참여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연습을 통해서 나오는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이 없더라. 뮤지컬 선배님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연습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페르젠이 귀족이고 군인이기 때문에 서 있을 때나 걸어 다닐 때도 강인한 모습을 이입하려고 노력했다. 선배님과 연출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보기 ▼
(더 많은 영상은 플레이디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영상: 이우진 기자(wowo0@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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