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박은태·전동석 3인 3색 <팬텀> 기대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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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팬텀>의 출연진이 공개된 가운데, 타이틀롤을 맡은 박효신과 박은태, 전동석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가스통 르루의 대표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화한 뮤지컬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오페라 극장에 숨어 지내는 팬텀(에릭)과 디바를 꿈꾸는 아름다운 여인 크리스틴 다에의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달리 ‘팬텀은 왜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살게 되었을까? 왜 크리스틴을 사랑했을까?’에 초점을 맞춰 팬텀의 출생을 둘러싼 비밀과 그의 인간적 면모를 비극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팬텀>은 이러한 스토리의 차별성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초연에서 <오페라의 유령>과는 또 다른 인기작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는 팬텀과 크리스틴 다에의 유대감을 표현한 ‘내 고향(Home)’, ‘넌 나의 음악(You are music)’ 등 감미로운 넘버와 극장장 제라드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김주원을 비롯한 발레리나·발레리노가 선보인 아름다운 안무가 화제에 올랐고, <팬텀>은 연간 티켓 판매 순위 1위, 2015년 골든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박효신, 1년 4개월만의 뮤지컬 무대에 관심 집중
오는 11월 다시 돌아오는 <팬텀>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인 박효신과 박은태, 전동석이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고독하게 살아가는 팬텀으로 분한다. 2013년 <엘리자벳>에서 토드(죽음) 역을 맡아 특유의 깊고 두터운 발성과 카리스마로 단숨에 뮤지컬계 스타로 떠오른 박효신은 이후 <모차르트!>와 <팬텀> 초연을 통해 불과 3편의 출연작에도 불구하고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굳혔고, 가수로서도 직접 작곡한 ‘야생화’로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며 거듭 성공을 거뒀다. 오는 10월 3일 정규 7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그의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년 4개월만에 뮤지컬에 출연하는 박효신의 무대가 큰 기대를 모은다. 박효신은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순간 팬텀 그대로의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은태, 유미주의자 헨리 워튼에서 어두운 비밀 간직한 팬텀으로
박은태의 팬텀 역시 주목된다. 현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 중인 박은태는 2006년 극단 시키의 <라이온 킹>으로 데뷔한 후 이듬해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곧바로 주연급 스타로 부상했고, 이후 <모차르트!>를 비롯해 <엘리자벳><지킬 앤 하이드> 등에 출연한 데 이어 2014년 <프랑켄슈타인>으로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뮤지컬배우로 자리잡았다. <도리안 그레이>의 유미주의자 헨리 워튼에서 어두운 과거를 가진 팬텀으로 변신할 그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데뷔 이후에도 작품 활동과 병행해 꾸준히 보컬트레이닝을 받으며 성장해가는 배우인 만큼, 그의 다음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팬텀>은 음악적 난이도와 완성도가 높고 탄탄한 드라마가 있어 배우로서 욕심나고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라는 박은태는 “초연 때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지만, 관객분들께 나만의 새로운 에릭 캐릭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팬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동석,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 넓혀 팬텀 도전
전동석은 <모차르트!>에 이어 <팬텀>의 주역에 낙점돼 새로운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성악과 출신의 전동석은 2009년 데뷔작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발군의 가창력으로 주목받으며 유망주로 떠올랐고, <엘리자벳><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엘리자벳>의 신비로운 존재 토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순수한 청년 베르테르, <모차르트!>의 고뇌하는 천재 모차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온 그가 음울하고 비밀스러운 인물 팬텀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에릭은 내면에 깊은 외로움과 상처를 가진 탓에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툰 인물인 것 같다. 그의 서툰 모습마저도 슬픔으로 느껴지도록 관객분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싶다”는 전동석의 전언이 기대를 높인다.
 
박효신·박은태·전동석을 비롯해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소현·김순영·이지혜, 마담 카를로타 역의 정영주·신영숙, 필립 드 샹동 백작 역의 이창희·손준호 등이 출연하는 <팬텀>은 오는 11월 26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오는 27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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