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라이브]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두 고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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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공지를 통해 예고해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잃어버린 얼굴 1895>의 투 고종! 박영수, 이창엽의 페이스북 라이브가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 ‘보고싶다’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어.

매번 올빽 머리에 왕복입은 근엄한 ‘고종’의 모습을 벗어나 깨알 같은 매력을 보여준 이들 덕분에 이날 <보고싶다> 페북 라이브 페이지에는 방송이 진행된 30분 동안 500건이 넘는 실시간 댓글이 쏟아져 나왔다지?
 
페북 라이브를 챙겨보는 걸 깜박했다고? 아쉽게도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하지 못한 당신들을 위해 생생한 투 고종 <페북 라이브> 현장을 공개할게.

그 날 페북라이브가 진행된 곳은 바로바로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분장실! 남자 배우들의 분장이 이뤄지는 자그마한 이 곳에서 두 배우와 최정예 인원으로 구성된 스텝들은 4시 30분 라이브를 위해 최종 점검을 마쳤어.
 
드디어 시작된 생방! 생중계가 걱정이라며 긴장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깨알 같은 미소로 유려하게 방송을 이끌어 가는 두 사람. 첫 번째 코너는 바로바로 ‘빈칸 채우기 시간’. 주어진 문장에서 비워진 칸을 배우들이 채워나가는 시간이었지. 수 많은 질문들 중 몇 가지만 추려봤어.
 
▶ 질문 뽑기도 재미나게, 파란 스머프처럼 랄랄라~ 랄랄라~
 
[상대 배우에게 바라는 점(탐나는 점)은 OOO이다]
박영수 : 풋풋함과 젊음이 탐이 난다고 할까요? 그리고 창엽이의 잘생잘생한 점이 탐납니다.

이창엽 : 일단 형님은 얼굴이 너무 작으신 것 같아서. 몸도 너무 잘 쓰시고, 노래, 연기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저는 영수 형이 착한 선배님이란 소문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뵀더니 너무 착하시더라고요.

[배우로서의 나의 무기는 OOO이다]
박영수 : 제가 바라봤을 때 저의 무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저의 무기는 지금 갈고 닦고 있어요. 배우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나중에 펼쳐질 저의 무기를 갈고 닦는 중이랍니다.

이창엽 : 저의 무기는 성실함이 아닐까 혼자 생각이 들고요. 제가 속 쌍커풀이 있는데 눈도 짝눈이고 해서 눈이 다른게 무기가 캐릭터적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꼭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OOO이다]
박영수 : 제가 현재 잃어버린 얼굴에서 고종 역을 하고 있잖아요. 더 나이가 들면 대원군을 해보고 싶어요. 외국에는 그런 사례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나이가 들고 제가 했던 작품들의 다른 역을 하게 되면 관객들로부터 상상하지 못할 에너지와 감동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창엽 : 뱀파이어 역으로 뮤지컬 데뷔를 하고 이번에는 고종 역을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강하고 셀 수 있는 역할만 연기한 것 같아요.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역할을 맡아서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호박고구마' 나문희 선생님이 이상형이라는 배우 박영수
 
이어진 코너는 바로 ‘OX 퀴즈’! 배우들의 숨겨진 속 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지.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자주 검색해본다]
(박영수 : X, 이창엽 : X )

박영수 : 제 이름을 자주 검색해보지는 않는데요. 최근에 트위터에 제 이름을 쳐보면 관련된 글이 나오는 걸 알게 됐어요. 공연하고 나면 실시간으로 저에 대한 반응이 올라오더라고요. 근데 무섭더라고요, 전. 그래서 잘 안 보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이창엽 : <마마 돈 크라이>로 데뷔했을 때는 초반에 많이 신경이 쓰여서 후기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 다음에는 절대 안 보려고 노력했어요. 팬 카페는 정말 많이 들어가봐요.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이다]
(박영수 : O, 이창엽 : O)

박영수 : 너무너무 당연한 질문이에요. 근데 다시 태어나면 정말 전 세계를 떠돌아 다녀 보고 싶어요. 언어를 한국어 말고 할 줄 아는게 없다는 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태어나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배우로, 다시 안 태어나도 70대 쯤에는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창엽 :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하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
(박영수 : O, 이창엽 : O)

박영수 : 그런 분들이 계세요. 제가 가지 못했던 곳들을 여행하시면서 (제가 배역을 맡아 연기했던) 윤동주 시인의 사진이나 북간도의 윤동주 생가 사진들을 직접 찍어서 앨범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제가 가지 못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창엽 : 항상 퇴근길에 팬 분들과 인사하는 자리에서 제가 “공연 잘 보셨어요?” 이렇게 물어보면 대부분 “잘 봤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데요. 어떤 분은 특이하게 항상 “창엽 씨는 공연 재밌으셨어요?” 라고 다시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그 분의 질문을 받고 ‘나는 공연을 행복하게 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분이 기억에 남아요.
 
▶ 눈빛장인 이창엽씨가 선보인 '이성을 사로잡는 눈빛'
 
쉴 새 없이 이어진 두 훈남 배우들의 수다 덕분에 30여 분간 이어진 페북라이브는 이렇게 후딱~ 지나갔지 뭐야. 배우들도 아쉬움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전했어.

박영수 : 30분이 정말 길 줄 알았는데, 후다닥 지나가 버린 것 같아요. 페이스북 '보고싶다'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저희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창엽 : 너무 짧아요. 저도 너무 아쉬웠어요. 오늘 질문들 통해서 형님이랑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서울 예술단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아직 다음주까지 하니깐요. 많이 보러와주시고 감사합니다.
 
생방송으로 챙겨 보지 못해서 아쉽다구? 30분의 방송이 고스~란히 담긴 원본 그대로의 영상이 아직 페이스북 '보고싶다'에 남아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서 미처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도록 해.

▶ 풀영상 감상하기 http://goo.gl/NrPrWg

다음 번에도 알찬 깨알재미가 가득한 <페북라이브>로 돌아올 테니, 페이스북 페이지 <보고싶다> 많이 많이 사랑해달라구, 그럼 안녕!

* 아참, 시간상 페북 라이브에서 미처 담지 못한 두 사람의 진솔한 인터뷰는 10/17(월) 플레이디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줘!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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