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는 건 나를 위한 일” 50대 발레리나의 고백
- 2016.10.19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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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는 건 제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53세의 현역 발레리나 알레산드라 페리는 50대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그녀는 영국 로열발레단과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발레리나로 2007년 당시 44살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3년 그녀는 다시 무대로 복귀했다. 6년 동안 춤을 추지 않으면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레산드라 페리는 다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53세의 현역 발레리나 알레산드라 페리는 50대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그녀는 영국 로열발레단과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발레리나로 2007년 당시 44살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3년 그녀는 다시 무대로 복귀했다. 6년 동안 춤을 추지 않으면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레산드라 페리는 다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2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유니버셜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가 지난 18일 광진구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줄리엣 역을 맡은 알레산드라 페리와 로미오 역의 에르만 코르네호, 유니버셜발레 단장 문훈숙이 함께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니버셜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대작으로, 드라마 발레의 거장인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이하 맥밀란) 버전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 2012년 맥밀란 버전의 초연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맥밀란 재단의 허가를 받아 무대와 의상세트를 직접 제작해 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또한 발레 팬들을 위해 맥밀란의 뮤즈라 불리는 알레산드라 페리(이하 페리)와 아메리칸발레씨어터의 수석 무용수 에르만 코르네호(이하 코르네호)도 특별 초청했다. (이들은 10월 23일(일)과 10월 26일(수), 총 2회 공연을 펼친다.)
유니버셜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대작으로, 드라마 발레의 거장인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이하 맥밀란) 버전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 2012년 맥밀란 버전의 초연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맥밀란 재단의 허가를 받아 무대와 의상세트를 직접 제작해 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또한 발레 팬들을 위해 맥밀란의 뮤즈라 불리는 알레산드라 페리(이하 페리)와 아메리칸발레씨어터의 수석 무용수 에르만 코르네호(이하 코르네호)도 특별 초청했다. (이들은 10월 23일(일)과 10월 26일(수), 총 2회 공연을 펼친다.)
페리는 전 세계를 무대로 여러 공연을 펼치는 바쁜 상황에서도 동갑내기 문훈숙 단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유니버셜 발레단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문훈숙 단장이 한국에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얘기했어요. 우선 <로미오와 줄리엣>은 제게 너무나 특별한 작품이었고요. 또한 유니버셜 발레단은 잘 알려진데다 믿음이 가는 발레단이었거든요. 일정이 빠듯했지만 조정을 해서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훈숙 단장이 한국에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얘기했어요. 우선 <로미오와 줄리엣>은 제게 너무나 특별한 작품이었고요. 또한 유니버셜 발레단은 잘 알려진데다 믿음이 가는 발레단이었거든요. 일정이 빠듯했지만 조정을 해서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1984년 21세의 나이에 로열발레단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주역을 거머쥐며, 맥밀란의 뮤즈로 떠오른 그녀였기에 이 작품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런 그녀가 생각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떤 모습일까. 페리는 단호하게 이 작품은 낭만적인 작품이 아니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실 낭만적인 작품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증오, 폭력을 표현하고 있어요. 실제 우리의 삶과 같은 현실을 그린 작품이죠. 맥밀란 역시 무대 위에서 ‘아름다움’은 있을지라도, ‘예쁨’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무용수들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제 있을 법한 사람의 모습을 그리길 원했죠. 사실 이게 무용수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항상 무용수들은 동작 위주로 모든 걸 완벽하게 만드는 연습에 익숙해져 있거든요. 그래서 무용수처럼 보이면 안 되는 이 작품이 무용수들에게는 굉장한 도전입니다. 실제 그 인물이 되어 나의 감정과 내면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죠.”
또한 페리는 맥밀란의 조언대로 “춤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할 뿐, 이 작품에서는 보다 연극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실 낭만적인 작품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증오, 폭력을 표현하고 있어요. 실제 우리의 삶과 같은 현실을 그린 작품이죠. 맥밀란 역시 무대 위에서 ‘아름다움’은 있을지라도, ‘예쁨’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무용수들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제 있을 법한 사람의 모습을 그리길 원했죠. 사실 이게 무용수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항상 무용수들은 동작 위주로 모든 걸 완벽하게 만드는 연습에 익숙해져 있거든요. 그래서 무용수처럼 보이면 안 되는 이 작품이 무용수들에게는 굉장한 도전입니다. 실제 그 인물이 되어 나의 감정과 내면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죠.”
또한 페리는 맥밀란의 조언대로 “춤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할 뿐, 이 작품에서는 보다 연극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페리는 지천명의 나이에도 여전히 소녀같은 긴 생머리와 군살없는 탄탄한 체구로 취재진 앞에 나타나 현역 발레리나로서의 위엄을 뽐내기도 했다.
페리는 체력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평소 운동선수들이 시합을 위해 훈련을 하는 것처럼 평소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을 통해 자신의 몸을 단련했다”고 밝히며, “운동을 할 때는 굉장히 가혹할 정도로 임하다 공연이 가까워지면 그동안 훈련했던 기반을 활용해 예술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페리는 체력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평소 운동선수들이 시합을 위해 훈련을 하는 것처럼 평소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을 통해 자신의 몸을 단련했다”고 밝히며, “운동을 할 때는 굉장히 가혹할 정도로 임하다 공연이 가까워지면 그동안 훈련했던 기반을 활용해 예술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문훈숙 단장은 이번 공연 요청에 기꺼이 응해준 페리와 코르네호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훌륭한 무용수들이 참여한 이 작품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꿈 같은 일이 성사가 되어 정말 두 분께 감사합니다. 흔치 않은 이번 기회를 관객들이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진정한 예술가들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무용수들도 이들의 예술성을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꿈 같은 일이 성사가 되어 정말 두 분께 감사합니다. 흔치 않은 이번 기회를 관객들이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진정한 예술가들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무용수들도 이들의 예술성을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유니버셜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계속되며, 페리와 코르네호를 비롯해, 황혜민, 이동탁 등 유니버셜 발레단 소속 및 객원 무용수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김윤희(www.alstudio.co.kr), 유니버셜 발레단 제공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김윤희(www.alstudio.co.kr), 유니버셜 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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