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 발표…김선영, 조형균, 추정화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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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대상 시상식인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창작 뮤지컬만으로 대상으로 하며, 심시기간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공연된 작품으로 한다. 심사기간 중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되며 출품의사를 밝힌 제작, 기획사의 작품이다. 올해는 총 53개 작품이 그 대상이다.

'올해의 뮤지컬상'의 영광은 뮤지컬 '호프:읽히지 않는 책과 읽히지 않는 인생'(이하 호프)에게 돌아갔다. '호프'는 유고 원고를 수십 년째 간직한 70대 노파 에바 호프를 통해 여성의 자아찾기라는 시의적인 주제를 다뤘다. '호프'는 '올해의 배우상' 여자부문(김선영), '극본상'(강남)을 거머쥐어 최다 부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주·조연, 신인에 구분 없이 예술적 성취를 이룬 배우에게 수상하는 '올해의 배우상'은 '더 데빌'의 조형균, '호프'의 김선영,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앙상블에게 돌아갔다.
 
▲ 뮤지컬 '호프' 김선영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앙상블

'더 데빌'의 조형균은 특유의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멋진 무대를 선보였고, 최근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다. '호프'의 김선영은 70대 노파 호프를 몸을 아끼지 않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역동감 넘치는 군무와 합창으로 에너지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배우들의 호흡과 조화가 뛰어났으며, 우리 전통 가락이나 해학을 적절히 소화시킨 앙상블의 매력이 작품의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는 것이 장점으로 연결됐다는 평이다.

'극본상'은 '호프'의 강남 작가에게 돌아갔다. 강남 작가는 미발표 원고를 포기하지 않고 간직하며 30년째 소송을 벌이는 호프의 삶을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가며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도 호프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플래시백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무대예술상'은 '엑스칼리버'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선정됐다. '엑스칼리버'는 5~6세기 컬트족과 색슨족이 대결하던 시기의 아서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는 그 시대를 사실적으로 고증하면서도 현실과 마술이 뒤섞인 시대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안무상'에는 '전설의 리틀 농구단' 신선호 안무가가 선정됐다. 스포츠 소재 뮤지컬이라는 작품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음악상'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허수현에게 돌아갔고, '연출상'은 '블루레인' 추정화가 영광을 안았다. 여러 창작 뮤지컬에서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추정화 연출은 '블루레인'에서도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이색적인 이야기로 바꿔 들려줬다.

'예그린대상' 후보에는 대학로 소극장가, 더 뮤지컬, 우란문화재단, DIMF가 이름을 올렸다. '예그린대상'은 인물, 작품, 단체 등 장르에 관계없이 한 해 동안 창작 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상을 선정하여 충무아트센터 1층에 자리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상이다. '예그린대상'의 주인공은 공연전문기자단의 투표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오는 10월 28일 오후 7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 제공, 플레이디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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