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희망찬 에너지 듬뿍, 개막 앞둔 뮤지컬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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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기 공연으로 꾸준히 사랑받은 뮤지컬 ‘애니’가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애니’ 개막을 약 3주 앞두고 지난 26일 이 작품의 대표 넘버와 배우들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익히 알려진 넘버 ‘Tomorrow’를 비롯한 음악이 작품 특유의 밝고 희망찬 분위기를 한껏 전했다.

뮤지컬 ‘애니’는 1977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그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뮤지컬상, 대본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이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된 데 이어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다섯 번째 시즌까지 매년 높은 관객점유율을 기록하며 아이들뿐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송년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이 공연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밝고 용감한 고아 소녀 애니가 억만장자 워벅스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린다. 애니를 비롯해 고아들을 괴롭히는 고아원 원장 해니건과 그의 남동생 루스터, 애니를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는 백만장자 워벅스와 그의 비서 그레이스 등의 활약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따스한 극이다.
 
올해 공연에는 그간 이 작품에 참여해온 서울시뮤지컬단 소속 배우 허도영, 이경준, 유미 등을 비롯해 김석훈, 황석정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소녀 애니 역에 발탁된 황예영, 최연우 등 아역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27일 쇼케이스에서 ‘살기 힘들어’, ‘웃어봐요’, ‘우리는 친구’, ‘Tomorrow’ 등을 선보이며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워벅스의 새로운 넘버인 ‘Somethig was Missing’도 처음 공개됐다.
 
애니 역 황예영은 뮤지컬 ‘마틸다’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황예영은 “’애니’를 너무 하고 싶어서 오디션 볼 때 엄청 떨었다. 합격 소식을 듣고 안도감이 컸다”고 또박또박 소감을 말하며 박수를 이끌어냈고, 같은 역의 최연우는 ’애니’가 첫 작품인데 주인공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합격 소식 듣고 울었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애니를 괴롭히는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는 그간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온 황석정이 새로 합류했다. “아역 배우들과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 새롭다”는 황석정은 “나이 먹고 외롭다는 점이 미스 헤니건과 닮아서 그런 면이 너무 잘 이해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불행한 삶을 살다가 애니를 통해 삶의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알아가는 백만장자 워벅스 역은 박성훈과 함께 지난해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 무대에 섰던 김석훈이 연기한다. 김석훈은 “처음 출연했던 뮤지컬이 ‘킹앤아이’ 였는데, 당시 함께 했던 아역 배우들과의 교류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이번에 ‘애니’를 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밝히며 “이번에도 아이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극중 애니의 친구 강아지인 샌디 역 수동이도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뮤지컬 ‘애니’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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