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돌파 앞둔 ‘겨울왕국2’,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뮤지컬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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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개봉 2주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편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겨울왕국1’이 아렌델 왕국의 두 공주 엘사와 안나의 성장기를 담았다면, 이번 편은 엘사 자매가 숨겨진 과거의 진실을 찾으러 나서며 펼쳐지는 모험기를 그린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이번 후속작도 아름다운 음악과 아이돌 가수 태연의 OST 참여 소식 등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이번에도 한국어 더빙판에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무대에서 단련한 실력을 빛냈다. ‘겨울왕국2’의 더빙판에 참여한 뮤지컬 배우 3인을 소개한다.  

 
엘사 역 박혜나 
‘겨울왕국1’(2013) 더빙판에서 대표곡 ‘렛잇고’(Let it go)를 비롯한 엘사의 노래를 소화하며 화제에 올랐던 박혜나가 다시 엘사 역을 맡았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마우스’로 데뷔한 박혜나는 이후 뮤지컬 ‘싱글즈’, ‘왕세자 실종사건’, 연극 ‘심야식당’ 등에 출연하다 2013년 ‘위키드’의 초록 마녀 역에 발탁되며 공연계 스타로 일약 부상했다. 짧지 않은 무명 기간에 쌓은 탄탄한 연기력과 탁월한 가창력을 유감없이 빛내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이후 뮤지컬 ‘드림걸스’,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등의 무대를 오가며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 뒤에 숨은 팔색조 매력을 빛냈고, 올해는 뮤지컬 ‘킹아더’와 ‘시티오브엔젤’에서 활약했다.

박혜나는 이번 ‘겨울왕국2’에서 ‘인투 더 언노운’(Into the Unknown), ‘보여줘(Show yourself)’ 등을 불렀다.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내면의 이끌림을 거부할 수 없는 엘사의 마음, 결국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층 더 강인한 여왕으로 변모해가는 그녀의 모습이 박혜나의 기품 있는 목소리로 생생히 전해진다. 
 
크리스토퍼 역 정상윤 
박혜나와 함께 ‘겨울왕국’ 1, 2편에 모두 참여한 크리스토퍼 역 정상윤 역시 그간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에서 꾸준히 주연으로 활동해온 인기 배우다. 2006년 뮤지컬 ‘사운드오브뮤직’으로 데뷔한 그는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 고음을 매끄럽게 오가는 안정된 가창력으로 이름을 알리며 ‘김종욱 찾기’, ‘그리스’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이후 ‘오페라의 유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과 ‘풍월주’,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창작뮤지컬, ‘프라이드’ 등의 연극에 두루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 창작뮤지컬 ‘세종, 1446’에서 세종대왕을 맡아 세종의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했던 그는 ‘겨울왕국2’에서 크리스토퍼 역 더빙을 맡았다. 안나의 연인 크리스토퍼는 엘사와 안나의 모험에 동행하며 순수하고 우직한 모습으로 힘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정상윤은 크리스토퍼가 안나에 대한 사랑을 담아 부르는 ‘사랑이란 숲에서 길을 잃다(Lost in the woods)’와 ‘순록이 사람보다 낫지(Reindeer(s) Are Better Than People)' 등을 부르며 유쾌한 목소리 연기로 웃음을 더한다. 그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뮤지컬 ‘위윌락유’ 무대에 올라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음악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두나 왕비 역 조영경 
엘사와 안나, 크리스토퍼와 함께 ‘겨울왕국2’에 등장하는 또 다른 주요 인물은 엘사 자매의 엄마인 이두나 왕비다. 특히 이두나 왕비가 부르는 ‘자장가(All Is Found)’는 엘사 자매를 마법의 숲으로 이끄는 곡으로, 아련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 영화에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 곡을 소화한 사람은 뮤지컬 배우 조영경이다. 아직 많은 관객들에게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20년의 무대 경험을 가진 실력파 배우다. 원래 판소리를 전공했던 그녀는 2007년 ‘넌센스’로 뮤지컬에 데뷔한 후 ‘레미제라블’의 앙상블을 비롯해 ‘영웅’의 주인 게이샤, ‘서편제’의 바니 등을 맡았다. 평소 다방면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틈틈이 더빙 작업을 했다는 조영경은 ‘겨울왕국’ 더빙판의 이나리메 음악감독과 맺은 인연을 통해 디즈니사의 테스트를 거친 후 이번 더빙에 참여하게 됐다고. “성우와 호흡 속도와 숨소리, 바이브레이션까지 정확히 맞춰야 해서 쉽지 않았다”는 그녀는 “좋은 기회가 와서 신기하고, 영화 반응이 나쁘지 않아 행복하다.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영경은 이달 23일 개막하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녀가 맡은 역은 포르토스의 아내 세실로, 사려 깊은 성품으로 남편이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여인이다. 조영경은 “'아이언 마스크'는 재미와 감동을 다 갖춘 웅장한 작품이다. 특히 세실과 프로토스 부부가 감초 연기로 웃음을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출처: 월트디즈니코리아, 플레이디비DB, 메이커스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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