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륙하는 ‘위대한 개츠비’ 연습 현장…개츠비 파티 맛보기 체험기
- 2019.12.10
- 강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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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관객과 배우가 소통하여 즉흥적인 공연이 이뤄지는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관객 참여형)들이 제작돼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런던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 제널드가 남긴 동명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객석과 무대가 분리된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시대를 재현한 공간에서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공연이다.
지난 9일, 오는 18일 개막을 앞둔 '위대한 개츠비'팀이 이머시브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 작품의 공연장에서 관객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되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관객들은 공연 중에 개츠비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는 등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총 7곡의 장면이 펼쳐졌다. 관객이 처음 개츠비 맨션으로 꾸민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광경 '프리 쇼'를 시작으로 제이 개츠비의 화려한 파티 모습과 개츠비가 그의 옛 연인이었던 데이지와의 티타임을 준비하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박정복, 강상준, 김사라, 이서영, 홍륜희, 마현진, 이기현 등 전체 배우들이 나와 넘치는 에너지와 흥을 발산하며 1920년대로 파티에 초대된 손님(기자)들을 이끌었다. 이날 손님들은 개츠비의 친구, 혹은 데이지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개츠비 저택의 일꾼이 되어 파티 준비를 돕기도 하며, 함께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배우들은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손을 내밀고 의견을 구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3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한 에이미 협력 연출은 “배우들은 연기를 하는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관객들을 데리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앙상블로서 배우들끼리 서로 도와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융통성 있는 배우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개츠비 프로덕션을 새롭게 만들 때마다 맨션 자체가 변한다, 한국 프로덕션의 개츠비 맨션에는 곳곳에 숨은 공간들이 많이 있다. 또한 전통적인 공연처럼 무대가 하나가 아니다. 메인 연회장이 있고 캐릭터에 따라 각각의 방으로 간다. 그래서 다양한 버전의 ‘위대한 개츠비’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방에서 동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세보지는 않았지만 7개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전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이미 연출은 “원작 소설은 닉의 내러티브를 따라가지만, 공연에서는 관객 각자가 따라가는 캐릭터에 따라 그들의 진실을 엿볼 수 있다. 관객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개츠비 맨션에 오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배우들은 관객들이 어떤 대답을 하든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 연출은 “관객으로서 공연을 보러오기보다는 파티에 초대된 손님으로 와서 파티를 즐겨주면 좋겠다. 공연 시작 전에 규칙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와도 좋다. 친구들끼리 와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와 친구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1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그레뱅뮤지엄 2층에 꾸민 개츠비 맨션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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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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