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시절, 답답한 기분 풀어줄 ‘사이다’ 콘서트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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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하 수상하니”라는 시조 속 글귀가 딱 어울리는 요 며칠이다.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그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터넷과 SNS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를 비롯해 ‘최OO’ 등의 이름, 그리고 이를 풍자한 재기 넘치는 ‘드립’들로 도배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드립’을 보면서 낄낄대는 것도 잠시뿐, 이런 정국을 손쓸 수 없이 지켜만 보고 있자니 고구마를 100개쯤 삼킨 듯 속이 답답해진다. 이 뻑적지근한 기분을 풀어버릴 수는 없을까. 마침 안성맞춤인 공연이 있어 소개한다.
 
막강한 취재력의 ‘악마기자’가 털어놓을 이야기는?  
<악마기자 정의사제 으뜸가수>라는 타이틀을 단 이 공연의 주역은 주진우 기자와 함세웅 신부, 그리고 가수 이승환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쫓아가는 무시무시한 취재력으로 ‘악마기자’라 불리는 주진우는 최근 함세웅 신부와 함께 <악마기자 정의사제>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두 달간 전국을 돌며 열었던 ‘현대사 콘서트’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즉 이번 공연은 <악마기자 정의사제> 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겸하는 자리다.
 
그동안 꽁꽁 숨겨진 민감한 정치·사회 이슈를 탐사하며 고소·고발만 100건 이상 당했던(전부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진우 기자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번 북콘서트를 위한 스토리펀딩을 진행하며 “역사는 반복된다지만, 눈앞에 벌어지는 현실이 차마 믿기지가 않는다. 한 원로인사가 ‘한국 근현대사는 운동권 연표’라고 했는데,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자리를 지켰던 함세웅 신부님과 함께 제대로 검증 한번 해보려 한다.”고 예고했다. 2011~2012년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방송하며 정치권을 둘러싼 화제의 뉴스를 가장 먼저 터뜨렸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기대를 모은다.
 
현대사의 산 증인’ 함세웅 신부와 가수 이승환도 온다!
가톨릭 신부이자 민주화 운동가로서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거쳐온 함세웅 신부의 무대도 주목된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설립 멤버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도 밝혀낸 그는 <악마기자 정의사제>에서 직접 몸담았던 시대의 경험에 대해 털어놓았다. 최근 북DB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목도한 군부독재의 행태를 기반으로 최근 백남기 농민 사건의 흐름도 정확히 예언했다고.
 
주진우 기자와 함세웅 신부의 무대에 가수 이승환도 합류했다. 이승환은 그간 SNS를 통해 정치권의 부조리한 행태에 따끔한 일침을 놓아왔다. ‘라이브의 황제’라고 불릴 만큼 노련한 무대매너와 입담을 자랑하는 그가 참여하는 무대이니만큼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될 전망. 
 
+ 각계각층 소신파 유명인들의 활약도 기대 
이 세 사람이 다가 아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꿋꿋이 소신을 지켜온 멋진 남녀들의 ‘사이다’같은 활약도 더해질 예정. 배우 김의성, 황병국 감독, 박혜진 아나운서, 시사평론가 김용민 등이다. 영화 <부산행>에서 악역을 맡아 톡톡히 활약했던 김의성은 SNS에서 영화 촬영 뒷이야기뿐 아니라 여당 대표를 향한 수위 높은 비판 등을 던져왔다. <나의 결혼 원정기>의 황병국 감독은 <부당거래>의 국선변호사를 비롯해 <아수라><터널><베테랑> 등의 여러 인물로 분하며 이 사회의 부조리한 이면을 온 몸으로 연기해낸 배우이기도 하다. ‘나는 꼼수다’의 멤버였던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언론을 바로세우기 위한 활동에 빠짐없이 참여해온 박혜진 아나운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악마기자 정의사제 으뜸가수>는 오는 29일 금나래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주진우 기자와 함세웅 신부의 북DB 인터뷰 보려면 클릭!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 북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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