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연으로 추천하는 뮤지컬 ‘빅 피쉬’ "아날로그 감성의 따뜻한 작품"
- 2019.12.18
- 강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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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열린 뮤지컬 ‘빅 피쉬’의 프레스콜에서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는 오프닝곡을 시작으로, ‘인생은 끝을 향한 여행’, ‘수선화’, '켈러웨이 서커스, 우리 사이의 강' 등 10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이 소개됐다. 에드워드가 만난 다양한 캐릭터들, 마녀, 거인, 인어, 서커스단 등 환상 세계의 인물들이 등장해 판타지 세계를 무대에 펼치고, 현실 세계에서 투닥거리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보여진다. 낭만적인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힘은 거대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빅 피쉬'는 가족 간의 사랑, 특히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이 만들어내는 힘을 보여준다. 또한 온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운 밴드 음악부터 서정적인 멜로디의 넘버까지 댜양한 곡들이 매력적이다.
아버지 에드워드 역에는 3명의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50대의 남경주는 “내 옷을 입은 것처럼 감정적으로 작품과 밀도가 잘 맞는다”라고 전했고, 40대의 박호산은 “세 명의 매력이 다 다르다. '어떤 캐스팅으로 볼까' 고민이 된다면 동전 던지기를 해서 앞면이면 남경주, 뒷면이면 손준호, 동전이 세워진다면 제 공연을 봐 달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또한 그는 “와이프는 제 첫 공연을 보러 왔고 둘째 아들은 자기 공연을 준비 중이라 못 왔고, 첫째도 직장 새내기라 바쁘다. 에드워드 캐릭터를 잡아갈 때 저와 똑 닮은 아버지를 많이 참고했다. 아버지가 공연을 보셨는데, 보고 나와서 눈이 벌게져 아무 말도 못하시더라”고 덧붙였다. 30대의 손준호는 “연습 동안 단기간에 두 형님의 장점들을 내 몸에 습득할 수 있었다. 그것이 내 장점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 작품은 팀 버튼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무대만의 언어인 세트와 라이브 음악으로 영화와는 다른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점에 대해 산드라 역의 김지우는 “요즘에 뮤지컬을 보면 특수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작품이 많다. ‘빅 피쉬’에서는 아날로그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에드워드의 친구 거인은 사람이 뒤에서 직접 조정하여 움직인다. 사람이 직접 움직이는 것이 관객들 눈에도 보인다. 그런 점 때문에 관객들의 마음도 열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성철은 “저는 부모님한테 한 번도 대들어본 적이 없다. 극 중에서 윌은 진실을 찾기 위해서 아버지에게 계속 진실을 갈구하지만 그 방도가 싸움밖에 없다. 그 점이 같은 아들로서 속상하다. 그래도 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 저는 아들이 없어서 창용 형이 득남했을 때 형이 기뻐하는 표정을 옆에서 계속 지켜봤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호산은 연말 공연으로 ‘빅 피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누구도 싫어하기 힘든 공연이다. 가족, 사랑, 믿음 등 연말에 보기 좋은 따뜻한 내용이다.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도 있어 어린 친구들도 좋아하고 삶의 질곡도 담고 있어 어르신도 좋아하는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좋아하는 공연이다. 배우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 있게 만들었다. 성실하게 공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빅 피쉬’는 2020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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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잔: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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