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2020년 주요 공연 라인업
- 2020.01.02
- 플레이디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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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2020년 새해가 밝았다. 풍요와 희망, 기회의 상징이라는 하얀 쥐의 해, 공연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 해 동안 우리의 마음을 윤택하게 해줄 주요 공연의 라인업을 소개한다.
공연계의 새로운 바람 ‘이머시브’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을 직접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며 몰입도를 높인 관객 참여형 공연을 뜻하는 ‘이머시브’가 대한민국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지난 연말 영국에서 상륙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와 더불어 올해는 또 다른 이머시브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하반기에 작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더 그레이트 코멧'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이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귀족 살롱을 연상시키는 무대와 일레트로-팝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객석 일부를 무대에 설치하고, 배우들이 관객들 사이에 스며들어 연기하는 이머시브 형식을 도입한다.
설레는 첫 만남 초연작들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작곡가 던컨 셰이크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아메리칸 사이코’, 영국 쉐필드 극장에서 매진 사례를 이루며 웨스트엔드를 휩쓸었던 뮤지컬 ‘제이미’,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 등이 국내 초연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더한 ‘미스트’, 인기 드라마, 영화,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한 ‘또! 오해영’, ‘글루미선데이’, ‘베르사유의 장미’ 등이 관객들과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화제의 인기작 한차례 이상 검증을 받았던 인기작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연초 ‘웃는 남자’를 필두로, ‘여명의 눈동자’,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베르테르’ 등 창작 뮤지컬들이 돌아오며, ‘드라큘라’, ‘모차르트!’, ‘킹키부츠’ 등 라이선스 작품들도 많은 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마마, 돈 크라이’를 비롯해 ‘아랑가’, ‘미아 파밀리아’, ‘인터뷰’, ‘스모크’ 등 대학로 인기작들도 무대를 준비 중이다.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작품도 다수 있다. 지난 12월 부산에 먼저 상륙한 ‘오페라의 유령’이 7년 만에 개막 소식을 알렸고, 푸른색으로 뒤덮은 세 명의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넌버널 쇼 ‘블루맨 그룹’이 12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다.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던 ‘렌트’는 9년 만에, 영혼이 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러브 스토리를 담은 ‘고스트’도 6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다.
올해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의 연극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영국 국립극장의 대표작 ‘워호스’가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과 소년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부산과 서울에서 펼쳐진다. 다음 인기 웹툰 ‘세자전’을 원작으로 한 ‘세자전’, 일본 추리 작가 미나토 가나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리버스’도 무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수상작 ‘가지’의 작가 줄리아 조의 신작 ‘듀랑고’와 한국계 미국인 극작가 박지해의 한국 초연작 ‘피어리스:더 하이스쿨 맥베스’도 이색적인 설정과 내용으로 ‘연극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올해 창단 7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극단이 이를 기념하여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배삼식 작가의 '화전가'를 비롯해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으로 꼽힌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작가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채식주의자'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해 주제를 선정해 연극을 선보이는 두산아트센터 인문극장은 올해 ‘푸드’를 주제로 한 3편, ‘1인용 식탁’, ‘대결, 궁극의 맛’, ‘식사(食事)’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일흔아홉 살을 맞은 배우 박정자의 60년 연기 인생을 담은 ‘노래처럼 말해줘’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초연된 '렛미인'이 4년 만에 돌아오며,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배우 진선규, 김민재 등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6년 만에 공연을 예고했다. 장준환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SF 블랙코미디물 ‘지구를 지켜라’,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조명하며 2018년 초연 당시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아마데우스’도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콘서트
새해에는 그린데이와 미카 내한공연을 비롯해 콜드플레이와 퀸의 압도적인 무대를 재현할 공연들이 열린다. 내년 2월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 세계적 밴드 그린데이는 오는 3월 2010년 이후 10년 만의 단독 내한공연을 열고, 한국 팬들과의 깊은 교류로 ‘친한파’ 뮤지션으로 꼽히는 영국 출신 팝스타 미카도 같은 달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1월에는 콜드플레이의 사운드를 완성도 높게 구현해내 유럽 최고의 헌정밴드 중 하나로 꼽혀온 얼티밋 콜드플레이가 첫 내한공연을 열고, 작년 퀸 열풍과 함께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도 이달 말 드디어 막을 올린다.
국내 인기가수들의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달에는 아이돌그룹 GOD의 손호영과 김태우의 듀엣 콘서트 ‘호우주의보’를 비롯해 에일리 전국투어 콘서트, 래퍼 허클베리피의 인기 공연 ‘분신’ 등이 펼쳐지며, 뒤이어 김범수, 혁오, 길구봉구, 백지영 등이 새해를 맞아 전국투어공연에 나선다. 봄에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무대로 귀환하며, 이문세도 전국투어공연을 앞두고 있다.
클래식/무용
클래식 장르에서도 풍성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처음 한국을 찾아 자신이 이끄는 무지카 에테르나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을 협연하며(4월), 140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온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2월)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2년 만에 한국을 찾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4월)와 거장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10월) 등 해외 인기 교향악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11월에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다시 한번 열린다. 정명훈은 8월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그가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들려줄 계획이다.
국내외 인기 연주자들의 무대도 줄줄이 이어진다. 손열음이 2016년 이후 4년 만의 리사이틀 무대에 오르고(5월), 김선욱(3월), 조성진(7월), 임동혁(10월) 등도 솔로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만난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이보 포고렐리치(2월)를 비롯해 건강 문제로 잠시 무대를 떠났던 ‘피아노의 시인’ 머레이 페라이어와 ASMF(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협연(6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의 내한공연(6월) 등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무대다.
무용 분야에서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2012년 이후 8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며, ‘돈키호테’, ‘오네긴’, ‘호두까기 인형’ 등의 인기작도 다시 펼쳐진다. 국립발레단은 1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해적’을 비롯해 7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을 선보인다.
* 일부 공연 일정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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