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2020 세종시즌’ 공개…총 54편의 공연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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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도입 5년차를 맞은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3월 시작되는 ‘2020 세종시즌’을 통해 총 54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이 ‘세종을 즐기다’라는 슬로건 아래 선보이는 새 시즌 공연은 클래식/오페라 22편, 연극/뮤지컬 8편, 국악 7편, 합창 9편, 무용/발레/서커스 7편 등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레이트 시리즈 다양화 ▲어린이/가족 컨텐츠 확대 ▲창작 컨텐츠 강화 ▲해외 프로덕션과의 협업 등 이번 시즌의 특징을 소개했다.
 
▲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 발레 추가된 ‘그레이트 시리즈’...마린스키 발레단 내한 
이번 시즌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이 2018년 개관 40주년을 맞아 기획했던 ‘그레이트 시리즈’가 보다 다양하게 편성됐다. 클래식 장르에서는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제1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하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3, 대극장)가 펼쳐지고, 발레 장르가 새롭게 추가되어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10.29~11.1, 대극장)’이 무대에 오른다, 이를 위해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을 비롯한 무용수 100여명이 내한한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로는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큰 인기를 끌어온 ‘모차르트!’(6.11~8.9, 대극장)와 2013년 초연부터 인기작으로 자리잡아온 ‘머더 발라드’(8.11~10.25, S씨어터)가 공연된다.
 
▲ 뮤지컬 ‘모차르트!’

■ 어린이/가족 컨텐츠 확대…LoL 콘서트도 첫 선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두루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준비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의 어린이 공연보다 관객 연령을 더 낮춘 ‘다섯, 하나’(4.22~26, S씨어터)다. 만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위해 기획된 공연으로, 부모들이 유모차를 끌고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다.

새로운 게임콘서트 ‘LoL Concert(11.27~28, 대극장)’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2년간 게임순위 1위를 지켜온 LoL을 영상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즐길 수 있는 융복합 미디어 공연이다. 이 공연과 관련해 김성규 사장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프리’도 고려 중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뮤지컬단이 선보이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4.28~5.17, 대극장)과 ‘작은아씨들’(11.24~12.20, M씨어터)을 비롯해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2.18~30, 대극장),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한 여름 밤의 꿈’(2021.1.4.~31 세종M씨어터) 등 가족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지난해 국내 초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해리포터 필름콘서트’(8.18~20,11.20~22, 대극장)도 다시 돌아온다.
 
▲ 게임콘서트 LOL

■ 창작컨텐츠 강화, 예술단 통합 공연도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은 각기 시대성을 반영한 창작컨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무용단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우리 시대의 ‘불통’ 화두를 그린 창작 무용 ‘놋(No One There)’(3.12~13, 대극장)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선보인다.

서울시극단은 ‘로드킬’을 소재로 가해자/피해자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그려낸 구자혜 연출의 신작 ‘로드킬 인더씨어터’(4.17~5.3, M씨어터)와 20세기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시인, 소설가였던 나혜석의 삶을 다룬 연극 ‘나, 혜석’(9.11~27, M씨어터)을 무대에 올린다.
 
▲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민주화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5.23, M씨어터)를 공연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첫선음악회’(10.30, M씨어터), 서울시오페라단의 마티네 공연 ‘오페라 톡톡’(3~12월, S씨어터 및 체임버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5.30, 10.24, 대극장), 서울시합창단의 ‘명작시리즈’(4.4, 5.21, 10.30~11.2, 대극장),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선물’(12.24~25, M씨어터)등이 준비돼 있다.

각 예술단은 위의 공연 외에도 신작의 창작 및 개발 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말 9개 예술단체가 함께 선보였던 통합 공연 ‘극장 앞 독립군’도 6월 초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이해 야외공연으로 다시 한번 펼쳐진다. 김성규 사장은 “전 예술단원들이 모두 출연하는 공연은 ‘극장 앞 독립군’이 마지막이지만, 여러 예술단이 함께 만드는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올해 9월에 새로운 통합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 서커스 ‘라 갤러리’

■ 서커스, 베리어프리 공연 등 해외 프로덕션 작품도 
세종문화회관이 해외 프로덕션과 손잡고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공연도 있다. 캐나다의 서커스단 머신 드 서커스(Machine de Cirque)의 ‘라 갤러리 La Galerie’(11.3~7, M씨어터)와 영국의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과 공동제작하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11.11~15, M씨어터)이다.

‘라 갤러리’는 예술과 인간의 관계를 역동적인 페인팅으로 구현하는 서커스이며, 뇌성마비를 가진 연출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나의 왼 오른발’은 베리어프리라는 부제에 맞게 자막, 수화, 음성 설명을 제공한다.
 

▲ 2020 세종시즌 전체 공연일정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9일부터 다양하게 구성된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이번 시즌 패키지 티켓에는 그동안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던 ‘내 맘대로 패키지’ ‘키즈 패키지’를 비롯해 ‘뮤지컬 패키지 등이 포함됐다. 패키지 티켓은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별 공연 티켓은 1월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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