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범X고선웅, 두 예술가의 의미 있는 만남…오페라 <맥베드>
- 2016.11.01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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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범과 고선웅, 두 사람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오페라 <맥베드>의 작품설명회가 지난 달 31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열렸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오페라 <맥베드>는 1997년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초연한 이후, 2008년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공연한 바 있는 작품이다. 용맹한 장군이자 야심가인 ‘맥베드’가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뺏는 내용으로 이 작품에 유난히 애정을 가진 작곡가 '베르디'가 직접 원작을 번역해 오페라로 만들었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오페라 <맥베드>는 1997년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초연한 이후, 2008년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공연한 바 있는 작품이다. 용맹한 장군이자 야심가인 ‘맥베드’가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뺏는 내용으로 이 작품에 유난히 애정을 가진 작곡가 '베르디'가 직접 원작을 번역해 오페라로 만들었다.
첫 오페라 연출 맡은 고선웅
연극이나 오페라나 크게 다르지 않아, 고선웅 표 <맥베드> 보일 것
이번 오페라 <맥베드>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난생 처음 오페라 연출에 도전했다. 이미 연극, 뮤지컬, 창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데다 맥베드를 원작으로 만든 연극 <칼로막베스>를 연출했던 그였지만, 전통 성악을 기반으로 한 오페라 연출은 의외의 선택. 하지만 연출이라는 큰 줄기에서 봤을 때 장르간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시나 희곡이나, 오페라나 뮤지컬이나 창극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연출가가 어떤 작품을 맡으면 그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시선이 따라가게 되고,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하면 되는 거다. (칼로막베스) 연극을 했을 땐 칼을 막 쓰는 맥베드가 보였다면, 지금은 굉장히 멋있는 아리아와 합창이 있는 맥베드가 보인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 작품을 연출을 한다”
연극이나 오페라나 크게 다르지 않아, 고선웅 표 <맥베드> 보일 것
이번 오페라 <맥베드>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난생 처음 오페라 연출에 도전했다. 이미 연극, 뮤지컬, 창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데다 맥베드를 원작으로 만든 연극 <칼로막베스>를 연출했던 그였지만, 전통 성악을 기반으로 한 오페라 연출은 의외의 선택. 하지만 연출이라는 큰 줄기에서 봤을 때 장르간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시나 희곡이나, 오페라나 뮤지컬이나 창극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연출가가 어떤 작품을 맡으면 그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시선이 따라가게 되고,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하면 되는 거다. (칼로막베스) 연극을 했을 땐 칼을 막 쓰는 맥베드가 보였다면, 지금은 굉장히 멋있는 아리아와 합창이 있는 맥베드가 보인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 작품을 연출을 한다”
하지만, 오페라의 장르 특성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법. 그럴 때마다 그는 오페라 계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구자범에게 조언을 구했다.
“오페라는 비약이 있는 부분도 있고, 드라마가 쭉쭉 가는 느낌들이 있다. 노래 자체는 완성도가 있지만, 시각적으로 볼 때는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연극 연출가로서 어떻게 하면 더 드라마틱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 이런 부분들은 구자범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고 컨펌(허락)해주시면 그대로 간다. 깨지지만 않으면.(웃음) 워낙 탁월하게 작품 분석을 하시고 오페라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믿고 따라가고 있다.”
이건용 단장은 “작품 군데 군데 고선웅 연출의 흔적이 남아있다.”며 ”연습현장을 봤을 때 지금까지의 맥베드와는 다른 고선웅표 맥베드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오페라는 비약이 있는 부분도 있고, 드라마가 쭉쭉 가는 느낌들이 있다. 노래 자체는 완성도가 있지만, 시각적으로 볼 때는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연극 연출가로서 어떻게 하면 더 드라마틱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 이런 부분들은 구자범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고 컨펌(허락)해주시면 그대로 간다. 깨지지만 않으면.(웃음) 워낙 탁월하게 작품 분석을 하시고 오페라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믿고 따라가고 있다.”
이건용 단장은 “작품 군데 군데 고선웅 연출의 흔적이 남아있다.”며 ”연습현장을 봤을 때 지금까지의 맥베드와는 다른 고선웅표 맥베드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3년 여 만에 돌아온 구자범
맥베드는 현 시대를 비추는 거울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사퇴한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구자범은 공식 무대로는 3년 여 만에 오페라 <맥베드>를 통해 복귀한다. 이미 유럽무대에서는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극장 등지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잘 알려진 바 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심포니 지휘자로 더 알려진 것이 사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구자범은 “처음 베르디의 ‘멕베드’ 지휘를 제안 받았을 때는 작품에 대해 잘 몰라 고민해보겠다고만 했다. 하지만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현실과 닮아있는 점이 많아 할만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맥베드는 현 시대를 비추는 거울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사퇴한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구자범은 공식 무대로는 3년 여 만에 오페라 <맥베드>를 통해 복귀한다. 이미 유럽무대에서는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극장 등지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잘 알려진 바 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심포니 지휘자로 더 알려진 것이 사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구자범은 “처음 베르디의 ‘멕베드’ 지휘를 제안 받았을 때는 작품에 대해 잘 몰라 고민해보겠다고만 했다. 하지만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현실과 닮아있는 점이 많아 할만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먼 사람들의 이야기인 오페라 <맥베드>가 우리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녀들이 ‘난 내게 잘못한 사람의 배를 침몰시킬 거야.’ ‘나는 암초를, 북풍을 빌려 줄게’라는 가사의 합창이 나오는데 현실 속 재벌, 언론 등 권력에 눈먼 사람들로 보였다. 또한 작품 속에 ‘맥베드 부인’이 ‘맥베드’에게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속삭이며 조정하기도 하는 부분 역시 적나라하게 펼쳐진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 같았다."
“마녀들이 ‘난 내게 잘못한 사람의 배를 침몰시킬 거야.’ ‘나는 암초를, 북풍을 빌려 줄게’라는 가사의 합창이 나오는데 현실 속 재벌, 언론 등 권력에 눈먼 사람들로 보였다. 또한 작품 속에 ‘맥베드 부인’이 ‘맥베드’에게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속삭이며 조정하기도 하는 부분 역시 적나라하게 펼쳐진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 같았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맥베드’ 역에 바리톤 양준모와 김태현이, ‘맥베드 부인’ 역에 소프라노 오미선, 정주희가 각각 더블캐스팅 됐다. 또한 80여 명의 합창단원과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함께 웅장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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