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변신, 홍보 마케팅 회사 ‘랑’ 대표 안영수 “혜공, 공연계의 만남의 광장이 되고 싶다”
- 2020.02.28
- 강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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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홍보 마케팅과 재미난 말 솜씨로 대학로의 유명인사가 된 랑댚(랑 대표) 안영수. 그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포스터를 붙이며 공연계와 연을 맺었다. ‘성실하다’는 상사의 칭찬을 거름 삼아 버티며 2010년 주식회사 '랑'을 만들어 뮤지컬 ‘난쟁이들’, ‘이블데드’, ‘풍월주’ 등 많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안영수의 하루는 새벽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혜화로운 공연생활 시즌2’로 본격적인 유튜버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공연이 끝나는 늦은 밤 시작되는 그의 라이브 방송은 새벽 1-2시까지 열리며 때로는 24시간 방송까지 진행한다. 그가 유튜버로 변신한 이유와 홍보 마케팅의 원칙은 무엇일까?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의 잔칫날 준비로 바쁜 그를 지난 13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Q 지난 1월에 한국뮤지컬어워즈 레드 카펫 행사 사회를 보셨다.
한국뮤지컬협회에 도움이 되고자 갔다. 그런데 그렇게 야외에서 할 줄은 꿈에도 몰랐고, 갑자기 날씨도 추워질지 몰랐다. 그랬다면 안 했을 거다. 군대 혹한기 훈련 때도 그 정도로 춥지 않았다. (웃음) 그날 일이 대단한 게 아니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제 성향과 사심이 들어간 참여였다. 개인적으로는 레드 카펫을 하면 오랜만에 만난 배우들도 볼 수 있어서 인사도 할 겸 응했다. 조승우 배우한테도 '스위니토드'를 보고 정말 오랜만에 카톡을 보냈는데, 답변이 없었다. 마침 그날 행사에서 만나서 정말 자연스럽게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정말 카톡을 못 받았나 보더라. 행사 후에 문자를 보냈는데 그때는 답변이 왔다. (웃음)
공연 일을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인터미션 때 공연장에 들어가서 프로그램 북 판매를 할 수가 있었다. 내가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사람들이 재미있어했다. 말하는 것에 대한 희열을 처음 느꼈던 것 같다. 어릴 때 배우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나는 대본에 의해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 그때 깨달았다. 마음대로 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 그런데 그런 콤플렉스는 있다. 귀한 자리, 고상한 자리는 나랑 안 맞는다. 공식적인 행사 말고 사전, 사후 행사 자리와 맞는 것 같다. (웃음)
Q 화장실 요정, 랑댚 이란 별명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공연장에 가면 예전에는 300석 극장이면 최소 150명 정도 줄을 섰다. 친구와 같이 와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1인 1매 수령이 대부분이다. ‘난쟁이들’ 때 공연장 로비는 너무 좁고. 1명씩 줄을 서서 표를 받아야 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다들 미리 와서 티켓 받고 로비에 있는데 너무 조용하고 적적하다. 대학로 소극장들은 대부분 화장실은 너무 적고 관객들은 여성이 많고 공연은 임박하는데 화장실 줄은 줄지를 않는다. 그래서 화장실 안내를 대놓고 했다. 여자한테 화장실 가라고 하는 게 민망할까 봐 좀 덜 민망하게 재미있게 떠들었다. 그렇게 안내를 하다가 어느 날은 의상팀에 이야기해서 로비에서 하우스 매니저랑 컴퍼니 매니저랑 ‘난쟁이들’ 옷 입고 수표도 하고 그랬다. 그러면서 “화장실 안내하는 사람이 대표라며?”하면서 랑댚, 화장실 요정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공연장에서 공연 외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서 저와 회사를 조금 친근하게 느껴주셨던 것 같다.
Q ‘난쟁이들’, ‘이블데드’의 홍보 영상, 싱어롱데이, 최근에 ‘스웨그 에이지’의 잔칫날 등 같은 랑만의 이색적인 마케팅도 화제가 됐다.
여러 공연 회사에서 있다가 2010년에 독립해서 친구와 '랑'을 만들었다. 우리는 자생할 수 없다. 공생해야 한다. 그래서 '랑'이라고 이름 지었다. ‘우리랑 함께해요’라는 의미다. 회사가 초반에는 세일즈에 목표가 더 컸다. 기업이나 동호회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소개하는 공연의 할인율이나 이점을 설명하면서 공연을 팔았다. 그때 지금의 주요 컴퍼니 대표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나한테 마케팅을 맡기면 표를 많이 팔아온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때 PMC 송승환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뮤지컬 ‘난쟁이들’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방송가에 나영석 PD가 tvN으로 이적하면서 여행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였다. 예능의 형식이 완전 리얼하게 가는 때 였는데 그런 컨셉들을 가져와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화장실 요정이란 별명이 생기게 된 이후로 관객들의 반응이 절정이었던 것은 ‘난쟁이들’ 싱어롱데이라고 생각한다. ‘난쟁이들’은 재미있는 공연이고 관객들도 즐거워했다. 그런데 옆에 사람에게 관람의 방해가 될까 봐 웃음을 참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까 배우들이 공연이 반응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려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럴 거면 아예 관객들이 그날 하루는 공연을 편하게 볼 수 있는 날을 만들어보자 했던 것이 싱어롱데이의 시작이었다. 관객들이 싱어롱데이를 잘 즐기라고 영상도 만들었다. 싱어롱데이 날 관객들의 반응도 최고로 좋았고, 배우들도 공연 끝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받고 행복해했다.
공연을 한 번만 할 게 아니면 다음 시즌에 공연이 올라올 때 무대도 바뀌고 배우도 바뀔 수도 있다. 그렇지만 멜로디는 웬만하면 바뀌지 않는다. 뮤지컬은 넘버 한두 곡만 알려지면 뮤지컬의 생명력이 오래간다. 얼마 전에 오랜만에 ‘레베카’를 봤는데 댄버스 부인의 노래가 나오면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고 좋아한다. 소극장은 극장이 작아서 관객들의 노래가 배우들한테 다 전달이 된다. 그럼 배우들과 관객들 사이에 더 큰 시너지가 생긴다. OST, 콘서트, 싱어롱데이. 이 세 가지는 웬만하면 제작사가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무거운 공연은 싱어롱데이 말고 공연 끝날 때쯤 콘서트로 충분히 풀 수 있다.
Q. 공연 마케팅의 과정은 어떤 순서로 진행하나?
공연 개막일을 기준으로 공연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4개월에서 보통은 6개월 전에 마케팅 대행을 하냐 안 하냐가 결정된다. 공연 개막 3개월 전에는 배우 섭외 완료, 컨셉 사진 등을 준비하고 공연 2개월 전에는 티켓 오픈에 맞춰서 예매처 상세페이지에 프로필 공개하고 첫 번째 티켓 오픈과 공연 오픈 사이에 한번 정도에 추가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그 사이에 이벤트나 재관람 혜택 등 큰 할인율과 홍보계획 일정을 정리한다. 티켓 판매 현황에 따라 추후 액션이 정해진다. 공연이 시작되면 안전하게 공연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지켜본다. 티켓 오픈 전까지는 티켓이 얼마나 팔릴지 안 팔리지 모르니까 일에 여유가 있으면서도 가장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
마케팅의 성과는 결과로 보여지는데 그 결과의 하나는 매출이고 다른 하나는 공연이 지속성을 갖게 만드냐 안 만드냐 인 것 같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마케터가 마케팅을 해야 되는 상품에 대해 가진 확신이다. 물론 확신을 가지고 있어도 실패할 때가 있다. 또 확신을 못 찾아서 버벅거릴 때도 있다. 삼 년 만에 '풍월주'를 제작하고 홍보 했을 때 우리가 하는 마케팅의 방식으로 하면 사람들이 많이 볼 거다 했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데 저는 실패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시작할 때는 ‘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공연 회사에서 있다가 2010년에 독립해서 친구와 '랑'을 만들었다. 우리는 자생할 수 없다. 공생해야 한다. 그래서 '랑'이라고 이름 지었다. ‘우리랑 함께해요’라는 의미다. 회사가 초반에는 세일즈에 목표가 더 컸다. 기업이나 동호회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소개하는 공연의 할인율이나 이점을 설명하면서 공연을 팔았다. 그때 지금의 주요 컴퍼니 대표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나한테 마케팅을 맡기면 표를 많이 팔아온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때 PMC 송승환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뮤지컬 ‘난쟁이들’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방송가에 나영석 PD가 tvN으로 이적하면서 여행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였다. 예능의 형식이 완전 리얼하게 가는 때 였는데 그런 컨셉들을 가져와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화장실 요정이란 별명이 생기게 된 이후로 관객들의 반응이 절정이었던 것은 ‘난쟁이들’ 싱어롱데이라고 생각한다. ‘난쟁이들’은 재미있는 공연이고 관객들도 즐거워했다. 그런데 옆에 사람에게 관람의 방해가 될까 봐 웃음을 참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까 배우들이 공연이 반응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려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럴 거면 아예 관객들이 그날 하루는 공연을 편하게 볼 수 있는 날을 만들어보자 했던 것이 싱어롱데이의 시작이었다. 관객들이 싱어롱데이를 잘 즐기라고 영상도 만들었다. 싱어롱데이 날 관객들의 반응도 최고로 좋았고, 배우들도 공연 끝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받고 행복해했다.
공연을 한 번만 할 게 아니면 다음 시즌에 공연이 올라올 때 무대도 바뀌고 배우도 바뀔 수도 있다. 그렇지만 멜로디는 웬만하면 바뀌지 않는다. 뮤지컬은 넘버 한두 곡만 알려지면 뮤지컬의 생명력이 오래간다. 얼마 전에 오랜만에 ‘레베카’를 봤는데 댄버스 부인의 노래가 나오면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고 좋아한다. 소극장은 극장이 작아서 관객들의 노래가 배우들한테 다 전달이 된다. 그럼 배우들과 관객들 사이에 더 큰 시너지가 생긴다. OST, 콘서트, 싱어롱데이. 이 세 가지는 웬만하면 제작사가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무거운 공연은 싱어롱데이 말고 공연 끝날 때쯤 콘서트로 충분히 풀 수 있다.
Q. 공연 마케팅의 과정은 어떤 순서로 진행하나?
공연 개막일을 기준으로 공연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4개월에서 보통은 6개월 전에 마케팅 대행을 하냐 안 하냐가 결정된다. 공연 개막 3개월 전에는 배우 섭외 완료, 컨셉 사진 등을 준비하고 공연 2개월 전에는 티켓 오픈에 맞춰서 예매처 상세페이지에 프로필 공개하고 첫 번째 티켓 오픈과 공연 오픈 사이에 한번 정도에 추가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그 사이에 이벤트나 재관람 혜택 등 큰 할인율과 홍보계획 일정을 정리한다. 티켓 판매 현황에 따라 추후 액션이 정해진다. 공연이 시작되면 안전하게 공연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지켜본다. 티켓 오픈 전까지는 티켓이 얼마나 팔릴지 안 팔리지 모르니까 일에 여유가 있으면서도 가장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
마케팅의 성과는 결과로 보여지는데 그 결과의 하나는 매출이고 다른 하나는 공연이 지속성을 갖게 만드냐 안 만드냐 인 것 같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마케터가 마케팅을 해야 되는 상품에 대해 가진 확신이다. 물론 확신을 가지고 있어도 실패할 때가 있다. 또 확신을 못 찾아서 버벅거릴 때도 있다. 삼 년 만에 '풍월주'를 제작하고 홍보 했을 때 우리가 하는 마케팅의 방식으로 하면 사람들이 많이 볼 거다 했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데 저는 실패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시작할 때는 ‘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이블데드’ 때는 직접 배우로도 활약 했다.
그때 딱 한 번이다. 사실 배우는 끊임없이 제가 원하는 직업이다. 어릴 때 배우의 꿈이 있었다. 그런데 배우로는 용기를 내지 못하다 공연 포스터를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그렇게 공연 마케팅을 시작했다. 마케팅을 하면서 늘 배우를 동경했던 것 같다.
배우는 작은 역할, 큰 역할을 떠나서 엄청 매력적이고, 정말 아름답고 멋진 직업인 것 같다. 배우들은 땀을 내서 연습하고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거기에 대해서 박수를 쳐주는 관객도 있다. 옆에서 볼 때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해석과 캐릭터를 이해하고, 이 배역에 빠졌다가 다른 배역으로 들어갈 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여러 고충이 있다고들 한다. ‘이블데드’ 때 배우로 출연하고 나니까 배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배우의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제작사가 대해야 하는지 조금씩은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배우들도 마케팅이나 제작 파트의 일을 경험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서로 예상은 하지만 경험하기 전까지는 절대 모를 것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이블데드’ 할 때 런쓰루 시작하는 날이었는데, 런쓰루가 사실 웬만한 첫 무대보다 더 떨린다. 왜냐하면 반응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스태프들은 메모하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 관객들도 없고 정말 연기할 맛이 안 난다. 그래서 그 이후로 다른 공연의 런쓰루를 보러 가게 되면 박수를 정말 열심히 친다. 이게 배우를 바라보는 마음 같다. 제작사가 배우를 고용인 또는 상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감정적으로 '수고한다', '잘한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찬가지로 배우들도 자기가 출연하는 공연하는 포스터가 나왔는데 '내가 잘 나왔느냐, 못 나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공연의 성격에 맞게 포스터가 나왔는지 봐주면 좋겠다. ‘서로 진짜 고생하셨다’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
그때 딱 한 번이다. 사실 배우는 끊임없이 제가 원하는 직업이다. 어릴 때 배우의 꿈이 있었다. 그런데 배우로는 용기를 내지 못하다 공연 포스터를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그렇게 공연 마케팅을 시작했다. 마케팅을 하면서 늘 배우를 동경했던 것 같다.
배우는 작은 역할, 큰 역할을 떠나서 엄청 매력적이고, 정말 아름답고 멋진 직업인 것 같다. 배우들은 땀을 내서 연습하고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거기에 대해서 박수를 쳐주는 관객도 있다. 옆에서 볼 때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해석과 캐릭터를 이해하고, 이 배역에 빠졌다가 다른 배역으로 들어갈 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여러 고충이 있다고들 한다. ‘이블데드’ 때 배우로 출연하고 나니까 배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배우의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제작사가 대해야 하는지 조금씩은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배우들도 마케팅이나 제작 파트의 일을 경험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서로 예상은 하지만 경험하기 전까지는 절대 모를 것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이블데드’ 할 때 런쓰루 시작하는 날이었는데, 런쓰루가 사실 웬만한 첫 무대보다 더 떨린다. 왜냐하면 반응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스태프들은 메모하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 관객들도 없고 정말 연기할 맛이 안 난다. 그래서 그 이후로 다른 공연의 런쓰루를 보러 가게 되면 박수를 정말 열심히 친다. 이게 배우를 바라보는 마음 같다. 제작사가 배우를 고용인 또는 상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감정적으로 '수고한다', '잘한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찬가지로 배우들도 자기가 출연하는 공연하는 포스터가 나왔는데 '내가 잘 나왔느냐, 못 나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공연의 성격에 맞게 포스터가 나왔는지 봐주면 좋겠다. ‘서로 진짜 고생하셨다’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
Q ‘혜화로운 공연생활’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예전에 인터넷 방송을 해 본 경험도 있고, 유튜브를 이용한 1인 미디어가 늘어나면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 마케팅해야 되는 공연의 캐스팅이나, 연습실 분위기나 이런 걸 알릴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다. 내가 '라디오 스타'에 나갈 수 없으니, 그 공간을 유튜브 채널로 만든거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배우들은 퇴근길을 하면서 관객들을 만나는데 마케팅이나 제작사 쪽에 있는 사람들은 공급하는 공연을 소비하는 관객들과 만날 일이 잘 없다. 이야기하고 싶어도 늘 화젯거리가 서운한 것들이 주로 많다 보니 제작사도 관객들한테 감사하지만, 간혹 서운함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이념 간의 대립도 아닌데 제작사와 소비자는 멀어진 사이가 돼 버렸다. '이 문제를 풀려면 방법이 뭘까' 고민을 했는데 서로 이야기하는 것 밖에 없었다. 제작사와 소비자 사이에 쌓인 오해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시장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통이 아예 차단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SNS를 통해서 퍼지고 이야기 되는 것을 보고 제작사도 ‘아 그거 아닌데’라고 생각하지만 어디 이야기할 데가 없다.
'혜화로운 공연생활'이 공연계의 건강한 자유게시판이 됐으면 좋겠다. 누구든 방송 채팅창에 들어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 되면 좋겠다. 관객들과 제작사가 늘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아도 계속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뭔가 되는 것이 있다. 결국은 제작사나 관객들들의 마음은 그 공연이 잘 돼서 많은 사람이 이 공연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Q 직접 해보니 유튜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주에 2번의 방송은 꼭 하는데, 유튜브는 하면 할수록 신난다. 하고 싶은 말을 하니까 속이 시원하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면 밤이라서 방송도 주로 자정이 다 되서 시작한다. 라이브인데 대본은 없고 방송하기 전에 대략적인 스크립트를 만들 때도 있고 그냥 할 때도 있다. 이제 좀 자리를 잡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단관과 공부 방송, 사전 질문 방송, 리뷰 방송 이렇게 네 번의 고정 코너가 생겼다. 24시간 라이브 방송도 가끔 하는데 사람들이 24시간 방송하는 걸 대단하다고 한다. 24시간 동안 옆에 있던 스태프가 대단한 거지, 내가 대단한 건 아니다. 말을 계속하면 잠이 안 온다.
Q 랑의 올해 계획과 목표는.
올해는 ‘데스트랩’, ‘시데레우스’ 등 제작도 여러 작품을 한다. 나는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토닥토닥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참 좋은데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공연을 마케팅해서 '랑' 덕분이란 말을 듣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PMC 유튜브 영상 캡쳐
예전에 인터넷 방송을 해 본 경험도 있고, 유튜브를 이용한 1인 미디어가 늘어나면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 마케팅해야 되는 공연의 캐스팅이나, 연습실 분위기나 이런 걸 알릴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다. 내가 '라디오 스타'에 나갈 수 없으니, 그 공간을 유튜브 채널로 만든거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배우들은 퇴근길을 하면서 관객들을 만나는데 마케팅이나 제작사 쪽에 있는 사람들은 공급하는 공연을 소비하는 관객들과 만날 일이 잘 없다. 이야기하고 싶어도 늘 화젯거리가 서운한 것들이 주로 많다 보니 제작사도 관객들한테 감사하지만, 간혹 서운함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이념 간의 대립도 아닌데 제작사와 소비자는 멀어진 사이가 돼 버렸다. '이 문제를 풀려면 방법이 뭘까' 고민을 했는데 서로 이야기하는 것 밖에 없었다. 제작사와 소비자 사이에 쌓인 오해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시장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통이 아예 차단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SNS를 통해서 퍼지고 이야기 되는 것을 보고 제작사도 ‘아 그거 아닌데’라고 생각하지만 어디 이야기할 데가 없다.
'혜화로운 공연생활'이 공연계의 건강한 자유게시판이 됐으면 좋겠다. 누구든 방송 채팅창에 들어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 되면 좋겠다. 관객들과 제작사가 늘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아도 계속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뭔가 되는 것이 있다. 결국은 제작사나 관객들들의 마음은 그 공연이 잘 돼서 많은 사람이 이 공연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Q 직접 해보니 유튜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주에 2번의 방송은 꼭 하는데, 유튜브는 하면 할수록 신난다. 하고 싶은 말을 하니까 속이 시원하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면 밤이라서 방송도 주로 자정이 다 되서 시작한다. 라이브인데 대본은 없고 방송하기 전에 대략적인 스크립트를 만들 때도 있고 그냥 할 때도 있다. 이제 좀 자리를 잡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단관과 공부 방송, 사전 질문 방송, 리뷰 방송 이렇게 네 번의 고정 코너가 생겼다. 24시간 라이브 방송도 가끔 하는데 사람들이 24시간 방송하는 걸 대단하다고 한다. 24시간 동안 옆에 있던 스태프가 대단한 거지, 내가 대단한 건 아니다. 말을 계속하면 잠이 안 온다.
Q 랑의 올해 계획과 목표는.
올해는 ‘데스트랩’, ‘시데레우스’ 등 제작도 여러 작품을 한다. 나는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토닥토닥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참 좋은데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공연을 마케팅해서 '랑' 덕분이란 말을 듣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PMC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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