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오디션 ‘더블 캐스팅’…입덕 준비 완료 "이 배우 무대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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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규형, 이무현, 정원철 (왼쪽부터)
 

뮤지컬에서 무대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도 중요하지만 주인공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앙상블. 앙상블 배우들의 뮤지컬 주인공 꿈을 향한 감동과 열정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이 지난 2월에 시작해 지난 3월 28일 5회 방송까지 진행되었다.
 

그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던 앙상블 배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어떨까”라는 기획 의도 아래, 뮤지컬 새내기부터 경력 10년 이상의 다양한 출연자들이 다양한 경연을 펼쳤다. 총 71명으로 시작해 지난 5회 방송에서 본선 3라운드 진출자 최종 12인을 선발했다. 이번 경연을 통해 우승한 앙상블에게는 총상금 1억 원과 대극장 뮤지컬 ‘베르테르’의 주인공이 될 기회가 주어진다. 자신만의 매력으로 똘똘 뭉친, 앞으로 공연장에서 꼭 만나고 싶은 출연자들을 플레이디비가 선정해봤다.

아름다운 미성의 소유자, 임규형
임규형의 첫 경연 무대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그 눈을 떠’였다. 긴장한 얼굴의 모습과 다르게 그가 “경들” 한 소절을 부르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세트나 분장, 의상의 도움이 없이 온전히 목소리에 집중해 노래를 불렀지만, 실제 ‘웃는 남자’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의 경연이 끝난 후 멘토 차지연이 “이 공간을 본인의 것으로 다 만드시네요”라고 심사평을 한 것처럼 단단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멘토 군단 전원을 사로잡았다. 생방송 중 그의 노래 직전 방송 송출이 중단되는 사고가 났지만, 이후 풀버전이 유튜브에 올라간 후 뮤지컬에 관심 없던 사람들이 팬이 됐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심수영과 듀엣 무대로 선보인 ‘정글북’의 'I Wanna Be Like You'로 이전과는 다른 발랄한 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무대는 뮤지컬 ‘그날들’의 ‘사랑했지만’을 선곡해 그의 강점인 아름다운 미성과 풍부한 성량이 돋보였다. 이제 뮤지컬 경력 2년 차인 임규형은 지난해 뮤지컬 ‘아랑가’, 음악극 ‘섬'에 출연한 바 있다. 앞으로 작은 거인의 힘을 실제 공연장에서도 느껴보고 싶다.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력, 이무현

뮤지컬 데뷔 11년 차인 이무현은 ‘더블캐스팅’에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고자 지원했다. 첫 경연에서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Not While I'm Around'를 선곡했다. 이 곡은 남들과 달라 늘 이용만 당했던 토비아스가 자신을 돌봐 준 러빗 부인을 지키겠다고 맹세하는 노래다. 그는 자신의 경쟁력이 캐릭터와 곡 해석 능력이라고 설명한 것처럼 첫 무대부터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러빗 부인을 향한 마음을 걱정스러운 눈빛과 손짓으로 표현하며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력으로 무대를 채웠다.

 

변희상과 함께 준비한 데스매치 경연인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 ‘come what may’에서는 첫 무대와 달리 서정적인 무대를 준비했다. 이후 세 번째 무대인 주크박스 뮤지컬에서는 연기와 드라마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멘토의 지적에 절치부심해 뮤지컬 ‘오! 캐롤’의 ‘광대의 왕’을 선곡했다. 슬픔을 감춘 우스꽝스러운 광대를 연기한 이무현은 극 중 노래 가사처럼 “누구도 대신 못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슬픈 광대를 자유로운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그의 몸짓이 더해진 세 번째 무대를 보니 뮤지컬에서 빠질 수 없는 안무가 돋보이는 무대에서 그의 매력이 더 드러났다. 남다른 선곡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린 이무현의 무대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자신감과 긍정 에너지, 정원철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뮤지컬 경력 6년 차의 정원철. 그는 첫 경연에서 다재다능하지만 추한 외모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에게 나서는 못하는 시라노의 순애보를 그린 뮤지컬 ‘시라노’의 거인을 데려와’를 불렀다. 지난해 ‘시라노’ 무대에 앙상블로 참여했던 정원철은 극중 가사인 “세상 모든 거인들과 맞서리라”를 ‘내가 당당히 자신 있게 해낼 거야’라는 표정과 연기로 표현해 멘토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한정우와 함께 꾸민 두 번째 무대에서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A Million Dreams'를 불러 완벽한 연출, 동선, 노래, 연기로 멘토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주크박스 뮤지컬 경연에서는 ‘영웅본색’에 나온 ‘당년정’을 선택해 앞선 무대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의 매력은 무엇보다 자신감과 긍정 에너지이다. 어떤 무대이든 그의 표정에서 “나는 이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자신감과 긍정 에너지가 드러난다. 실력과 더해진 그의 긍정 에너지는 그의 강력한 무기임이 분명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M 제공
영상 출처: tvN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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