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박해준은 누구? 연극·뮤지컬 속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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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인기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의사 지선우(김희애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초반부터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김희애 못지 않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는 지선우의 남편 이태오로 분한 박해준이다. 이태오는 자신의 불륜 행각을 태연스레 감추며 아내와 젊은 여인을 모두 놓치지 않으려 하는 인물. 박해준은 불안과 유약함, 애정과 이기심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얼굴로 이태오를 세밀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그의 지금을 있게 한 지난 시간, 무대에서의 모습은 어땠을까.

 
▲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드라마 ‘미생’(2014), 영화 ‘화이’(2013)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온 박해준도 오랜 시간 무대에서 기반을 닦았다. 197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2기였던 그는 졸업 후 2007년 연극 ‘그때, 별이 쏟아지다’로 데뷔했고, 이후 각기 다른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올모스트 메인’,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담은 ‘늘근도둑이야기’ 등의 연극에 출연했다.

그는 이성민, 전혜진, 박원상, 김소진, 최덕문 등이 속한 극단 차이무 소속이기도 하다. 현재 여러 장르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이 쟁쟁한 배우들은 일찍이 작은 연극 무대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공연을 만들었다. 박해준은 2010년 ‘올모스트 메인’에서 전혜진, 공상아 등과 호흡을 맞췄고, 2011년 ‘늘근도둑이야기’에서는 이성민, 박원상, 최덕문, 이대연, 송재룡 등과 한 무대에 올랐다.
 
▲ 연극 ‘올모스트 메인’(2010) 출연진(왼쪽부터 서동갑, 이봉련, 전혜진, 박해준 등)

박해준의 아내인 배우 오유진도 극단 차이무에서 활동했다. 두 사람은 연극 ‘올모스트 메인’, ‘거기’ 등에 함께 출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선후배인 이들은 연애 7년차인 2011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연극 ‘올모스트 메인’(2010)에 함께 출연했던 박해준, 오유진 부부 

2012년 개봉한 영화 ‘화차’를 통해 처음 스크린에 발을 내딛은 박해준은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섰다. 같은 해에는 강신일, 김승욱, 민복기, 이성민, 김소진, 오유진 등과 함께 극단 차이무의 연극 ‘거기’에 출연했다. ‘거기’는 강릉의 한 작은 카페에 모여든 가지각색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린 연극으로, 박해준은 당시 진선규와 함께 노총각 카페 주인 병도를 연기했다.
 
▲ 연극 ‘거기’ 공연 사진(극단 차이무 제공)

박해준은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2014년 드라마 ‘미생’의 영업3팀 천과장으로 이름을 알린 뒤 다시 차이무 단원들과 함께 공연한 ‘달빛요정과 소녀’다. 그해 초연된 이 작품은 싱어송라이터인 故 이진원(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박해준은 극중 ‘내 곁을 지켜주는 노래’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DJ캐준으로 분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김소진과 현재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 중인 박훈도 이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
 

▲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연습 영상(박해준, 김소진, 박훈 외)
 

▲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공연 영상(박해준, 박훈, 정가희, 박민정 외)

이어 그는 극단 차이무가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연극 ‘원파인데이’에 2015년과 2016년 연이어 출연했다. 평범한 시골동네에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소동극을 그린 이 연극에서 박해준은 개를 키우는 주인집 아들 정훈을 맡아 최덕문, 김소진, 오유진, 송재룡, 김정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후 영화 ‘독전’, ‘나를 찾아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등에 출연한 그는 지난해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에 다시 출연해 무대에 섰다.
 
▲ 연극 ‘원파인데이’ 공연 사진(극단 차이무 제공)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차이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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