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5월 개막, ‘혼마라비해?’ 등 공식선정작 8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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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서울연극제가 오는 5월 2일부터 31일까지 30일간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1977년부터 시작된 '서울연극제'는 올해 코로나19로 개막행사, 특별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였다. 현시대에 가득찬 욕망을 가각의 형식과 시선으로 표현한 번역극 4작품, 창작극 4작품이 공식선정작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남명렬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8편의 작품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어려운 시기에 공감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극단 실한 '혼마라비해?'(5.2~10)는 2013년 일본 아베 정부가 조선학교 학생들을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자 학생들이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창작공동체 아르케 '전쟁터의 소풍'(5.2~13)은 2005년 노벨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페르난도 아라발의 작품으로 전쟁터와 소풍이라는 이질적인 소재의 활용이 돋보인다.

아어 '죽음의 집'(5.2~13)은 연극계 시인이라 불리는 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된 유일한 희곡으로, 관객에게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공연제작센터(PCPA) '달아 달아 밝은 달아'(5.5~10)는 최인훈 작가의 동명 희곡을 무대로 옮겨 효의 상징인 심청전을 뒤집었다. 드림플레이 테제21 '만약 내가 진짜라면'(5.19~29)은 1986년 문화대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특권층의 자제가 아니면 연극 한 편도 볼 수 없는 비합리적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 리샤오장이 고위간부 아들로 사칭하며 벌어지는 블래코미디극이다. 중국의 사예신의 희곡에 김재엽 연출의 리드미컬한 감각을 불어넣었다.

극장 김장하는날 '피스 오브 랜드'(5.19~29)는 땅(부동산)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서울의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과 반지하옥탑, 고시원으로 내몰린 청년 빈곤에 관한 고찰 등 총 3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프로덕션IDA '환희 물집 화상'(5.20~30)은 2013년 퓰리처상 연극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가정 주부 그웬과 성공한 교수 캐서린이 본인이 갖지 못한 서로의 삶에 대해 갈망하다 서로의 위치를 바꿔 살아보는 '자리 바꾸기 게임'을 하기로 한다. 극단 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5.23~30)는 재일교포의 삶을 진솔하게 다뤄 온 정의신 작가와 구태환 연출이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관을 앞둔 레인보우 시네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식선정작 공연은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되며, 공연장에서도 참여 연극인과 관객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극장 시절 방역,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손소독제 비치, 공연장 출입 인원 문진표 작성 등 공연장 내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공식선정작외에도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는 무관객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프린지 25편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서울연극협회 유튜브에서 편집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8편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티켓예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서울연극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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