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희곡우체통’ 2020년 첫 초청작 ‘X의 비극’ 낭독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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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오는 11일 '희곡우체통' 사업을 개시한다.

'희곡우체통'은 2018년에 신설된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로, 극작가 누구나 희곡을 통해 국립극단과 만날 수 있는 연중 소통 창구다. 익명 투고를 기본으로 하며, 초대작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낭독 공연을 개최하여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 이 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은 정식 공연화하여 작가와 계약하고 국립극단 무대에 올린다. 2019년 초대작 중 '사랑의 변주곡'이 정식 공연화되어 오는 12월 무대에 오른다.

또 올해부터는 작가와 협의하여 희곡집을 발간한다. 희곡집은 출판사 걷는사람과 공동제작 방식을 통해 출판물의 제작 및 유통 과정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연 시기에 맞추어 발간함으로써 관객들의 작품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2018, 2019년 낭독회 작품들은 올해 안에 각각 희곡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올해 낭독회에 초대된 작품들은 내년에 발간된다.

올해 첫 번째 낭독회 'X의 비극'은 작년 12월에 접수하여 올 3월에 초대가 결정된 희곡으로, 탈진한 X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X의 비극'을 쓴 작가 이유진은 "예전부터 X세대가 느끼는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데, 한때 빠릿빠릿했던 나는 갈수록 느릿느릿 늙어만 가고, 이런 세상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위기감이 들었다. 이런 공포와 슬픔이 비단 특정 세대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수많은 누군가를 포함할 미지수X를 앞에 두고, 그 누군가의 비극을 그려봤다"고 전했다.

낭독회 'X의 비극'은 5월 11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다. 티켓은 선착순 무료 예약제이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좌석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한편, '희곡우체통' 투고를 원하는 작가는 playpost@ntck.or.kr로 익명(또는 필명), 작의, 시놉시스, 대본을 첨부하여 연중 어느 때라도 접수하면 된다. 신상 정보나 경력이 노출되는 경우 접수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중 수시회의를 통해 모든 투고작을 읽고 개별적으로 연락하며, 낭독회 및 공연화, 희곡집 발간 등은 모두 작가와 협의 하에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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