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못 타도 갈 수 있다…뮤지컬로 떠나는 세계 여행
- 2020.07.08
- 강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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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 국가의 국민의 입국을 허용했다. 유럽의 하늘이 열리는 것은 반갑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유행 중인 만큼 당장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외로 떠날 수는 없지만 미국의 뉴욕,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하는 인기 뮤지컬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여행지의 추억과 낭만을 불러일으킬 인기 뮤지컬 3편을 소개한다. 비행기를 못 타도 갈 수 있는 공연장에서 해외 여행의 맛을 느껴보자.
뮤지컬 '렌트'
미국 뉴욕 이스트빌리지 “예술가들에게 의미가 있는 곳”
지난달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렌트’는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 우정, 갈등,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공장 느낌이 풍기는 아파트의 모습이 펼쳐진다. 조명이 꺼지면 잠시 후 로저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등장해 앰프에 기타 플러그를 꽂는다. 마크는 작은 16mm 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세팅하고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우린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재개발 구역의 한 모퉁이에 살아요. 한때는 악보를 찍어내던 공장의 맨 꼭대기 층에. (중략) 바깥 건물 옆 공터엔 작은 천막촌이 생기고 있고, 이 안은, 엄청 추워요. 난방을 할 돈이 없거든요"라고. 극 중 마크의 대사 속 언급되는 재개발 구역의 한 모퉁이가 이스트빌리지다.
지난달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렌트’는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 우정, 갈등,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공장 느낌이 풍기는 아파트의 모습이 펼쳐진다. 조명이 꺼지면 잠시 후 로저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등장해 앰프에 기타 플러그를 꽂는다. 마크는 작은 16mm 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세팅하고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우린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재개발 구역의 한 모퉁이에 살아요. 한때는 악보를 찍어내던 공장의 맨 꼭대기 층에. (중략) 바깥 건물 옆 공터엔 작은 천막촌이 생기고 있고, 이 안은, 엄청 추워요. 난방을 할 돈이 없거든요"라고. 극 중 마크의 대사 속 언급되는 재개발 구역의 한 모퉁이가 이스트빌리지다.
▲ 이스트빌리지
뮤지컬 '렌트'의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인 앤디 세뇨르 주니어는 “이스트빌리지는 공연 배경이 됐던 당시에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었고, 소수 인종도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아티스트들에게 이스트빌리지는 '렌트' 속 로저와 마크처럼 거주하는 곳이자 동시에 작업하는 곳이다. ‘렌트’를 만든 조나단 라슨 역시 그곳에 살았다. 뉴욕에서 이스트빌리지는 연대(커뮤니티)의 정신이 많이 살아있었던 곳이다”라고 설명하며 “이스트빌리지는 예술가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세기말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렌트’와 요즘 뉴욕의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이스트빌리지는 현재 뉴욕 맨해튼에서 소호, 첼시와 함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뮤지컬 '렌트' 티켓예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화려함의 극치”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의 추리 소설 작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오페라의 유령'은 제목처럼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음악 천재 유령과 오페라 하우스의 발레리나로 활동하다 유령의 지원 덕에 새로운 프리마돈나로 급부상하는 크리스틴의 러브스토리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는 19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건축가 샤를르 가르니에의 이름을 따서 오페라 가르니에라고 부른다. 1861년부터 1875년까지 총 14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성된 오페라 가르니에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그 시대의 오페라 가르니에는 객석이 1,500명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으며, 앞마당 지하에는 무대 출연용 백마를 위한 자체 마구간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현재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는 1,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건물 내 두 개의 상설 발레학교를 운영할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의 추리 소설 작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오페라의 유령'은 제목처럼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음악 천재 유령과 오페라 하우스의 발레리나로 활동하다 유령의 지원 덕에 새로운 프리마돈나로 급부상하는 크리스틴의 러브스토리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는 19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건축가 샤를르 가르니에의 이름을 따서 오페라 가르니에라고 부른다. 1861년부터 1875년까지 총 14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성된 오페라 가르니에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그 시대의 오페라 가르니에는 객석이 1,500명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으며, 앞마당 지하에는 무대 출연용 백마를 위한 자체 마구간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현재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는 1,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건물 내 두 개의 상설 발레학교를 운영할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 오페라 가르니에 내·외부 전경
주로 발레 공연이 펼쳐지는 오페라 가르니에는 발레를 보지 않더라도 관람권을 끊어 건물 투어를 할 수 있다. 뮤지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샹들리에와 2막 시작 가면무도회 장면을 연상시키는 계단, 극 중 유령이 극장주들에게 항상 비워 두라고 경고한 5번 박스 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극 중에는 없는 오페라 가르니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1965년 마르크 샤갈이 그린 천장화이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티켓예매 ☞
뮤지컬 ‘모차르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의 도시”
뮤지컬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세계 초연을 선보였고, 올해 한국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음악의 신동이라 불리는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뮤지컬 ‘모차르트!’는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대립 구도가 시종일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주요한 배경으로 나오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모차르트 생가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태어나서 17세까지 작곡을 하며 지냈다. 현재는 모차르트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가 직접 쓴 악보, 어린 시절 사용하던 악기들과 모차르트와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세계 초연을 선보였고, 올해 한국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음악의 신동이라 불리는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뮤지컬 ‘모차르트!’는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대립 구도가 시종일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주요한 배경으로 나오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모차르트 생가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태어나서 17세까지 작곡을 하며 지냈다. 현재는 모차르트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가 직접 쓴 악보, 어린 시절 사용하던 악기들과 모차르트와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 모차르트 생가
▲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거리
▲ 미라벨 정원
▲ 호엔잘츠부르크성
잘츠부르크에는 유명한 곳이 또 있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유명한 ‘도레미송’ 촬영지로 다양한 종류의 꽃과 조각상, 분수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정원 뒤쪽에 위치한 미라벨 궁전은 모차르트가 대주교를 위해 연주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극중 모차르트는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 매번 갈등을 일으키고 이에 질려 잘츠부르크를 떠난다.
+ 뮤지컬 '모차르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에스앤코, EMK뮤지컬컴퍼니, 인터파크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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