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왓츠 유어 맥비프’ 12월 4일 정식 공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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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WHAT'S YOUR MCBEEF?'(이하 왓츠 유어 맥비프)가 오는 연말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21일 낭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연극반 담당교사 정동우 역에 주석태, 담임교사인 윤영준 역은 김지철, 유진 역에 김아석, 이지수 역은 병헌, 진세희 역에 김주연, 해설에는 서혜원이 참여했다. 

낭독공연 후 낭독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지호는 “문제를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 이 작품을 만나면서 인물들을 향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작품을 준비하며 내려놓게 되었다고 전하며, 어떤 사람에 대한 모든 것들이 내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 만들어놓은 편견 속에서 내가 결정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작품에서 언급되는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과 인물은 범죄와 사건을 옹호하거나 범죄자를 미화하기 위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인물을 언급하고 다루는 자체에 우려를 보내는 시선에 대해서는 범죄는 절대 옳지 않은 일이고, 우리가 그 과정을 되짚어 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연출은 "증오범죄는 생각, 말, 행동의 단계를 거쳐 제노사이드라고 말하는 집단학살이 이루어진다. 내가 생각한 아주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작은 일일 수 있다. 우리 문화에서 '다르다'와 '틀리다'는 구별되기 쉽지 않지만,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ichard Mcbeef'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미국, 영국, 유럽 등지에서 여러 예술가들이 다뤄왔다. 2007년 미국에서 Duncan Moore이 이 작품을 연극으로 연출?제작했고, 2010년 네덜란드에서는 개념미술가 요나스 스탈이 로테르담시 극단과 함께 희곡을 그대로 재연해 두 차례 공연했다. 요나스 스탈은 관람객과 공연에 대해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13년 던컨 킹 감독 각본의 단편영화로도 발표되었다.

연극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국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특별수업의 일환인 연극반에서 담당교사인 영준의 추천을 받아 동우와 학생들이 'Richard McBeef'라는 작품을 선택해 공연을 준비하는 극중극 형식이다.

본 공연의 제목은 미국의 비평가 Kriston Capps가 2007년 4월 Guardian지에 실은 칼럼 제목과 동일하다. 이 칼럼의 제목은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의미로 쓰였으며,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사건 이후 미국 사회에 던지는 풍자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극 중 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는 아이들에게 선생인 동우는 무슨 일이 생기면 선생님에게 꼭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에게 이야기 해 봐야 상담시간에 찾아오라는 말이 전부였다고 이야기 하자, 급할 때 자신들만 알 수 있는 말로 ‘맥비프’라고 외치기로 협의한다.
 
연극 '왓츠 유어 맥비프'는 낭독 공연에서 나왔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2월 4일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개막한다. 낭독 공연 참여 배우들은 모두 정식공연에 합류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다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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