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라이브] 2인 10색의 매력! 뮤지컬 <인터뷰> 조상웅, 고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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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유진킴 선생님, 페이스북 라이브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뮤지컬 <인터뷰>의 한 장면으로 시작된 이번 ‘보고싶다’ 페북라이브의 주인공은?

극중에서 다중인격 싱클레어 역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배우, 바로 조상웅과 고은성이야. 눈물 쏙 빼는 가슴 아픈 연기를 선보이던 이들은 페북라이브를 통해 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유쾌하고 재미난 입담을 쏟아 냈어.
 
특히 이번 페북라이브에서는 글로벌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답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해외 팬들의 댓글까지 쏟아졌지. (세계로 뻗어나가는 ‘보고싶다’ 페북라이브>_<)

지난 4일 오후 5시 페이스북 ‘보고싶다’ 페이지를 통해 30분동안 진행됐던 <조상웅, 고은성의 페북라이브> 현장을 한 번 만나볼까? 두 배우에게 쏟아졌던 수많은 질문들 중 몇 가지를 간추려봤어.
 

※ 본 기사는 작품의 특성상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독자분들께서는 작품 관람 후 기사를 읽을 것을 추천합니다.
 
[뮤지컬 인터뷰는 나에게 OOO이다]
조상웅 : 저에게는 보물이에요. 보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배우들과, 스텝들과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요.

고은성 : 저에게는 도전이에요. 왜냐하면 그동안 했던 작품들과 다르게 인격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많은 좌절도 있었고 힘들었기 때문에 굉장한 도전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도전? 지금도 하는 도전하는 단계이기도 하고요.
 
▲ 얼굴을 보여달라는 팬의 부탁에 찡끗 웃음을 날리는 고은성
 
[다중인격을 연기하면서 참고했던 모델은 OOO이다]
고은성 : 저는 영화 <프라이멀 피어>의 에드워드 노튼을 참고했고요. ‘노네임’ 같은 경우는 연출님의 추천을 받아 미드 한니발에 나오는 ‘매즈 미켈슨’을 모델로 삼았던 것 같아요. 신사다워보이지만 차가운 모습이요. ‘앤’ 같은 경우는 <지붕뚫고 하이킥>에 나왔던 진지희 양의 모습을 보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냈던 것 같아요.

조상웅 : 저는 개인적으로 누굴 참고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저 안에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은 편이죠. (고은성 : 누굴 참고하지 않아도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웃음)) (당황) 그런 뜻은 아닌데. 특별히 누구를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OOO이다]
조상웅 : 저는 <인터뷰>란 작품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어떤 걸 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이런 좋은 역할, 음악, 대본이 있는 작품을 또 만나고 싶어요.

고은성 : 제가 뮤지컬 골수 팬이거든요. 또 쉬는 시간에 여행을 가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인터뷰>가 끝나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가서 미친듯이 하루도 빠짐없이 공연을 보러 다니고 싶어요.
 
그러자 이어지는 조상웅의 관극 에피소드!

조상웅 : 저도 공연 보는 거 좋아해서 얼마 전 <잃어버린 얼굴 1895> 봤거든요. 제가 티켓을 직접 구매해서 문화예술인 할인을 받았어요. 근데 팜플렛 확인이 안되면 할인을 안 해준다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있던 <도둑맞은 책> 팜플렛을 들고 가서 마스크를 벗고 ‘조상웅인데요.’ 이러니깐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할인을 해주셨어요. 저도 같이 얼굴이 빨개지더라고요.
 
[여러명의 유진킴 중 나와 가장 잘 맞는 배우는 OOO이다]
조상웅 : 다 잘맞아요. 너무 좋고, 어떻게 예상할 수 없어요. 한 분, 한 분 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요? 선근이 형 얼굴이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다 잘 맞습니다.

고은성 : 다 색다른 매력이 있지만 그 중 한 명을 뽑으라면…아무래도 민영기 형님과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저희가 공연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함께 많이 맞춰봤어요. 형님 사시는 동네에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같이 연습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연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 때 보고싶다 <페북라이브>를 시청하던 배우 민영기의 댓글

“얘들아 말 잘해라, 보고 있다”

실시간 동공지진이 일어났던 조상웅은 갑자기 형을 많이 좋아한다고 급 사랑고백을♥
 
▲ 민영기의 등장에 갑자기 말이 빨라지는 조상웅
 
여기에 간추린 질문들은 새발의 피! 민영기까지 직접 댓글에 참여하며 후끈 달아올랐던 조상웅, 고은성의 <페북라이브> 풀버전 영상은 페이스북 <보고싶다>에서 시청할 수 있으니 링크를 통해 확인하길 바랄게.

▶조상웅-고은성 페북라이브 풀영상 보러 가기◀

생방송 종료 후, 아쉽게도 시간 상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봤어.
 
Q. 작품 자체가 체력부담이 상당할 것 같은데, 힘들진 않나요?
조상웅 :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조깅도 하고 수영도 하고요. 폐활량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그렇게 관리하는 편이에요. 멘탈관리 같은 건 없어요. 여기 빠져 살다 보면 안 되니깐요. 공연하기 전에는 최대한 집중하고 끝나면 잊는 편이에요

고은성 : 저는 오히려 공연 시작했을 때보다 몸이 좋아졌어요. 더 잘 챙겨 먹으려고 하고, 공연이 끝나면 헬스장에서 신나게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스타일이거든요.

Q. 다중인격 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조상웅 :
인격을 어떻게 잘 표현하냐 보다 이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표현이 잘 된다면 앉아 계신 관객 분들이 느끼는 바가 다를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매번 공연을 하면서 이 작품이 가진 메시지에 집중하려고 해요.

고은성 : 저도 내가 이 작품에서 따로 놀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관객으로 하여금 빠져들게 해야 하잖아요. 다중인격이란 소재 때문에 인격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 지가 먼저 눈에 들어올 수 있어요. 근데 그것에만 신경 쓰다 보면 저만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설사 다중인격 연기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인물 자체가 납득이 가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 연기를 하려고 해요.
 
Q 상웅 씨는 초연에도 참여했는데, 지금과 달라진 점은 없어요?
조상웅 :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여전히 계속해서 찾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마칠 때까지도 정답을 찾을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작품을 하면서도 매번 새롭거든요. 큰 틀 안에서 제가 계속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 초연과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Q. 은성씨는 전작 <위키드>에서는 밝고 멋진 역을 하다가 상반된 캐릭터를 맡아 어려웠을 것 같아요.
고은성 :
너무 어려웠어요. 특히 <위키드> 공연 중 <인터뷰> 연습이 시작됐거든요. 여기 와서는 울다가, 위키드 가서 밝은 노래 부르려고 하니 힘들었는데, 한 편으로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해볼 수 있으니깐요. 사실 제 안에는 삐에로 같은 성격도 있지만 다른 면도 있거든요.
 
Q. 혹시 그럼 두 분은 따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고은성 : 저는 몸을 맘대로 키워도 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아이다>의 라다메스? 근데 라다메스 하기에는 제가 키가 작아요. 얼굴도 좀 어려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 10년쯤 지났을 때 수염도 자글자글 해지면 몸을 더 키워서 도전해보고 싶네요.

조상웅 : 저는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하고 있어서 특별히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킬 앤 하이드>를 보면서 언젠가는 꼭 지킬/하이드 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인터뷰>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조상웅 : 저는 주어진 공연 계속 잘 마무리 하고 싶고요. 다음 공연도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고은성 : 저 역시도 계속해서 공연을 이것저것 할 계획입니다. 중극장을 하면서 대극장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 작품은 로맨스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때론 진지하고, 때론 유쾌한 두 배우 조상웅, 고은성! 이 두 사람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공연장 아니겠어? 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계속되니 빨리 서두르는 게 좋을거야. 

우리는 더 알차고 재미있는 '보고싶다' 페북라이브로 다시 돌아올게. '보고싶다' 페이지(www.facebook.com/allaboutplays)를 통해 가장 먼저 페북라이브 소식을 알 수 있으니 '좋아요' 누르는 것 잊지말구.

페북라이브는 계속되어야 한다. "아이 윌  비 백"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김윤희 (www.al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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