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신의 아그네스' 11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박해미·이수미·이지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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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이 내달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배우 박해미, 이수미, 이지혜가 원캐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미국의 인기 희곡작가 존 필미어(John Pielmeier)가 집필해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1976년 뉴욕의 수녀원에서 일어난 영아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젊은 수녀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첨예한 심리게임을 그린다. 순수함 속에 광적인 모습이 내재된 아그네스 수녀, 그런 그녀를 신 가까이에서 보살피려는 원장수녀, 그리고 진실을 밝혀 아그네스를 구하려는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이 등장하는 3인극이다.


극은 이 세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적과 소통,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이자 딸, 아내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굴곡진 인생 여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제작진은 "닥터 리빙스턴과 원장수녀가 아그네스를 통해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 받듯 관객들도 이 작품을 통해 운명과 같은 번민의 긴 여행 속에서 자신의 삶을 재발견하게 되며, 기적이란 신과의 관계가 아닌 우리 삶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극은 ‘여배우의 에쿠우스’라 불릴만큼 많은 여성 명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1983년 초연 당시 출연했던 윤석화, 故 윤소정을 비롯해 신애라, 김혜수, 전미도, 오지혜 등이 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의 캐스팅도 이목을 끈다. 극중 해설자이자 인터뷰어 역할의 닥터 리빙스턴 역은 뮤지컬과 연극,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해온 박해미가 연기하고, 아그네스가 가진 성스러움을 법으로부터 보듬고자 하는 원장수녀 역은 연극 '스카팽', '3월의 눈', '사랑별곡' 등에 출연해온 이수미가 맡았다. 순수함과 신비로움 속에 광적인 모습을 숨긴 아그네스 역에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그개' 등의 이지혜가 캐스팅됐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11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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