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청소년극 신작 '발가락 육상천재' 30일 개막...12살 육상부 소년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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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청소년극 신작 '발가락 육상천재'를 이달 말 무대에 올린다.

'발가락 육상천재'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2살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12살 프로젝트’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는 12세를 조명하는 청소년극이 거의 없는 점에 착안하여 기획된 시리즈로, 2019년 엉뚱하고 주관이 강한 12세 소녀 '영지'(허선혜 작, 김미란 연출)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번에는 서충식이 연출을 맡아 12살 소년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자갈초등학교 육상부 소년들의 이야기다. 어느날 육상부에 준수한 외모와 탄탄한 운동실력을 갖춘 전학생 정민이 등장하고, 정민에게 1등을 빼앗긴 호준은 "발가락을 인어에게 잡아먹혔다"는 핑계로 더 이상 달리기를 하지 않는다. 정민과 호준을 비롯해 2등 상우, 만년 골찌 은수 등 4명의 소년들이 펼치는 왁자지껄한 이야기가 세상을 경계하며 때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겉모습을 부풀려야 했던 어른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여기에 머리가 물고기, 몸통이 사람인 '인어' 소년이 실제로 나타나 극의 환상성과 유쾌함을 배가할 것이라고.

이번 작품을 쓴 김연주 작가는 “'발가락 육상천재'는 뭐라도 잡기 위해 한 움큼 쥐어보는 12살의 꼼지락거림에 대한 이야기다. 이 꼼지락거림은 평생 하게 될 사투다. 그 사투의 첫 시작에 12살 남자 아이들이 서 있다”고 전했다. 연출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청소년극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레슬링 시즌'의 서충식 연출가가 맡았고, 2016년 국립극단 '실수연발'에서 서충식과 공동연출로 호흡을 맞춘 남긍호가 움직임 감독으로 참여한다.
 

자갈초 육상부 4인방과 ‘인어’ 역에는 모두 신인 배우가 캐스팅됐다. 육상부 1등 전학생 박정민 역은 지난 7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조씨고아 역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 신예 홍사빈이 캐스팅됐고, 변호준 역 임모윤, 김상우 역 류석호, 이은수 역 김기헌, 인어 역 박창욱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발가락 육상천재'는 이달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인터파크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되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강화 시 조기에 종연될 수 있다.


국립극장은 '영지'에 이어 이번 신작도 온라인을 통해 무료 생중계할 예정이다. 11월 1일(일) 15시, 6일(금) 13시 30분, 12일(목) 16시 등 총 3회차의 공연을 유튜브 국립극단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조기 종영 시에도 온라인 생중계는 변동 없이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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