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아오를 준비 중!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최종 오디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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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대로 돌아오는 인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파이널 오디션 '쇼 앤 텔(Show And Tell)' 이 지난 27일 열렸다. 근 1년간 치열한 훈련 과정을 거친 아역 배우 13명이 최종 캐스팅을 앞두고 실력을 뽐낸 자리다.

이날 오디션에서는 빌리 역 7명, 마이클 역 6명 등 13명의 아역 배우들이 발레와 노래, 탭댄스 등을 펼쳤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전체 오디션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아래 진행됐고, 사이먼 폴라드(SIMON POLLARD) 해외 협력연출, 톰 호그슨(TOM HODGSON) 해외 협력안무를 비롯한 국내외 심사위원들은 현장에서뿐 아니라 호주, 영국 등에서 온라인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올해 ‘빌리 엘리어트’ 공연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여정은 약 1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3번의 오디션이 치러졌고, 지원자들은 짧게는 5개월, 길게는 10개월간 ‘빌리 스쿨’에서 발레, 탭,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재즈댄스, 필라테스, 보컬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을 거쳐 빌리 역 최종 후보로 오디션에 참여한 아역 배우는 김시훈(2010년생, 뮤지컬 ‘팬텀’, 오페라 ‘1945 등), 이우진(2009년생, 뮤지컬 ‘빅피쉬’, ‘마틸다’ 등), 김예준(2010년생, 2020 제62회 한국무용지도자협회 콩쿨 초등부 중학년 발레 창작 은상 등 수상), 오현태(2008년생, SK텔레콤, 월드비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외 다수 광고 출연), 전강혁(2009년생, 와이즈발레단 ‘헨젤과 그레텔’, 복사골 전국 무용대회 솔로 특상 등 수상), 주현준(2010년생, 뮤지컬 ‘빅피쉬’, 오페라 ‘투란도트’ 등), 정시율(2011년생, 와이즈발레단 ‘헨젤과 그레텔’, 2019 제27회 인천 전국무용경연대회 클래식발레 은상 등 수상) 등 7명이다.

마이클 역에는 성주환(2009년생, 뮤지컬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강현중(2009년생,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등), 백인하(2009년생, 2018 선화전국무용경연대회 발레단체부 특상 등 수상), 임동빈(2011년생, 2019 코리아 탭 페스티벌 아마추어경연대회 인기상 등 수상), 유준석(2009년생, 뮤지컬 'EBS 모여라 번개맨'), 나다움(2011년생, 2019 서초 어린이뮤지컬단 참가) 등 6명이 최종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날 배우들은 발레 웜업을 시작으로 ‘Solidarity’(전강혁, 주현준), ‘Dream Ballet’(김시훈, 이우진, 정시율, 김예준, 오현태)를 선보였고, 이어 빌리 역 지원자들이 처음 발레를 접한 빌리의 짜릿한 설렘을 담은 넘버 ‘Electricity’를, 마이클 역 지원자들이 ‘Express yourself’를 펼쳤다. 처음엔 다소 긴장한 기색이었던 어린이 배우들은 얼마 후 낭랑한 목소리와 힘찬 몸짓으로 그간 쌓은 기량을 자랑했다.

재즈 및 탭 댄스도 이어졌다. 빌리 역 지원자들이 재즈 댄스를 선보였고, 이어 모든 지원자들이 함께 ‘Express yourself’ 장면의 탭댄스를 선보였다.
 
어린이 배우들의 춤과 노래를 지켜본 심사위원들은 최종 캐스팅에 앞서 아이들의 잠재력과 개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호그슨 해외 협력안무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잠재력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배운 내용을 어떻게 습득하고 받아들이는지, 스스로의 연습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본다. 그래서 이렇게 장기 오디션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사이먼 폴라드 해외 협력연출은 “개성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지난 11개월간 보여준 태도와 열정을 본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은 오랜 시간 쉽지 않은 연습 과정에 임해온 어린이 배우들에게 따스한 격려와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노지현 국내 협력안무는 그간 진행한 ‘빌리 스쿨’에 대해 “매일(평일) 2시 반부터 9시까지 수업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전했고, 이정권 국내 협력조안무 겸 탭트레이너는 “전체적으로 기량이 많이 성장했다. 모든 빌리, 마이클이 고생했다”며 아이들에게 힘을 실었다. 

13명이 참여 중인 ‘빌리 스쿨’은 내달까지 이어지며, 오는 3월 캐스팅 공개와 4월 첫 공식 연습이 예정돼 있다. 6월에는 성인 배우들을 포함한 전 배역이 공식 연습에 참여하며, 공연은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 박명성 대표와 해외 스텝의 온라인 미팅


한편,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영국 북부 지방을 배경으로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감동적인 성장기를 그린다. 2005년 런던 초연 이후 2008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토니어워즈 최고 뮤지컬상, 연출상 유수의 뮤지컬상 80여 개를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 초연과 2017년 재연에서 21만 명의 관객을 만나 큰 사랑을 받았다.


‘빌리 엘리어트’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코로나로 엄중한 상황에도 1년 가까이 여러 장르의 훈련을 소화한 어린이 배우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큰 박수 보낸다”며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아 ‘마틸다’와 ‘빌리 엘리어트’가 더욱 소중한 것 같다. 앞으로도 2, 3년을 주기로 이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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