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빈센트 리버’ 4월 국내 초연...전국향, 서이숙, 이주승, 강승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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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엔드를 비롯,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연극 '빈센트 리버'가 오는 4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전국향, 서이숙, 이주승, 강승호가 출연한다.


'빈센트 리버'는 영국의 예술가로 영화, 문학, 그림, 사진, 희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가 필립 리들리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00년 영국 햄프스테드 극장 초연 후 웨스트엔드뿐 아니라 오프브로드웨이,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영국 공연 당시 “쇼킹할 정도로 좋다. 리들리의 최고의 작품. 그의 작품은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예리하다”, “신랄하고, 매혹적이고 설득력 있는, 놓칠 수 없는 작품” 등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국내 초연은 대학로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을 위하여 ㈜아떼오드와 ㈜엠피앤컴퍼니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영국 동부 베스날 그린에 사는 중년 여성 아니타의 아들 빈센트가 동성애 혐오자들에게 살해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아니타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절망과 함께 그가 숨기고자 했던 성정체성에 대한 사실을 마주하게 되며, 주위의 비난까지 사게 된다. 결국 살던 곳을 떠나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 그녀는 아들이 죽은 날부터 주위를 맴돌던 17살의 소년 데이비를 알게 되고, 자신이 빈센트의 시신을 가장 처음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데이비와 대화를 시작한다.


극은 아들을 잃은 아니타와 17세 소년 데이비의 기묘한 대화를 통해 동성애 혐오와 혐오로 인한 범죄, 범죄의 피해자이면서도 숨어 살아야 하는 사람들, 비행을 일삼는 청소년들의 삶 등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번 국내 초연의 연출은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궁극의 맛’,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연출하며 백상예술대상 백상 연극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가가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문제가 터졌을 때는 보이는 열매가 아닌, 그 뿌리의 상함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동성애 혐오) 살인 사건을 두고, 열매가 아닌, 뿌리까지 접근하는 작업이다. 곁을 떠난 고귀한 한 생명을 맡았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겸허하게 임하고자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들을 잃은 절망과 슬픔, 그리고 숨겨져 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아니타 역은 드라마 ‘꼰대 인턴’, ‘동백꽃 필 무렵’, 영화 ‘82년생 김지영’, 연극 ‘화전가’, ‘인형의 집 Part2’ 등에 출연했던 배우 전국향과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 ‘부부의 세계’, ‘호텔 델루나’, 연극 ‘인형의 집 Part2’ 등에서 활약한 서이숙이 연기한다.


살인 사건의 목격자이며 아니타의 주변을 서성이는 미스터리한 17세 소년 데이비 역은 드라마 ‘닥터 브리즈너’, 영화 ‘소셜포비아’, 연극 ‘아들 Le Fils’, ‘킬로로지’ 등에서 사랑받은 이주승과 연극 ‘아들 Le Fils’,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엘리펀트 송’,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서 주목받아온 강승호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4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엠피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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