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신년 기획 공연 ‘CoMPAS21’ 공개...연극·무용 등 총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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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그을린 사랑'

LG아트센터가 2021년 기획 공연 ‘CoMPAS21’을 공개했다. 2022년 강서구 마곡 지역으로의 이전을 앞둔 LG아트센터는 올해 강남 지역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기획 공연 시즌 ‘CoMPAS21’으로 총 8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아트센터는 2000년 3월 개관 후 국내외 창작진이 만든 수많은 화제작을 선보여왔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해외공연을 취소하고 온라인 공연 CoM+ON시리즈(콤파스 온라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LG아트센터는 2021년 공연은 국내 작품 및 해외 영상 공연 위주로 기획 공연을 구성했다. 연극, 무용, 음악 등 각 장르의 대표적인 국내 작품 6편과 영상으로 만나는 해외 공연 2편 등 총 8편이다.

먼저 연극 장르에서는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의 총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양정웅의 5년 만의 연극 복귀작 ‘코리올라누스’(7.3-7.15)가 기대를 모은다. ‘한여름 밤의 꿈’으로 국내 최초로 영국 바비칸 센터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의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했던 양정웅 연출이 새롭게 선보이는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페리클레스'의 배우 남윤호가 타이틀롤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또 다른 연극은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연극상을 수상한 화제의 연극으로, 신유청 연출가가 연출한 ‘그을린 사랑’(5.25-30)이다. 2016년 초연부터 큰 호평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올해 LG아트센터 우수 레퍼토리 초청공연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그을린 사랑'은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Incendies(화염)’이 원작이며, 드니 뵐니브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긴 여정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시적인 언어와 강렬한 서사로 펼쳐내는 이 연극에는 초연 당시 출연한 배우 남명렬, 이주영, 이원석, 이진경, 하준호를 비롯해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백석광 등이 출연한다.
 
▲ 안무가 정영두의 ‘제7의 인간’(2010)

무용 장르에서는 안무가 정영두의 ‘제7의 인간’(6.4-5)이 2010년 초연 이후 11년 만에 재공연된다. ‘제7의 인간’은 존 버거의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고향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 낯선 곳에서 자유와 희망을 소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올해의 무용 베스트 6’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무가 김재덕이 이끄는 ‘시나위’ & ‘다크니스 품바’(5.7-8) 역시 주목할 작품이다. 전 세계 22개국 38개 도시를 투어한 김재덕의 대표작 ‘다크니스 품바’와 즉흥적인 음악과 움직임으로 완성되는 솔로 공연 ‘시나위’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션들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범 내려온다’로 지난해 크게 주목받은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함께 펼치는 '수궁가'(6.11-12)가 LG아트센터에서 다시 펼쳐진다. 작년 6월 ‘러시 아워 콘서트’를 통해 합동 무대를 선보였던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2021년 발매한 싱글 ‘여보나리’를 포함하여 정규 1집 ‘수궁가’의 전곡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 이날치X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공연(2020)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박주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공연(6.23) 또한 주목된다.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 아시아 최초의 우승자 박규희와 ‘한국의 파코 데 루치아’로 불리는 박주원은 각각 클래식 기타와 집시 기타 분야에서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뮤지션으로, 이번 콜라보 공연에서 각자의 솔로 연주는 물론 두 개의 기타로만 이루어지는 듀오 무대, 밴드 및 게스트와 함께하는 레퍼토리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온라인 공연 컴온(CoM+ON, CoMPAS Online)을 통해서 누적 41만 뷰를 기록한 LG아트센터는 올해도 해외 우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는 특별한 기획을 준비했다. 먼저 ‘남성 백조’를 등장시킨 ‘백조의 호수’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Mathew Bourne)의 국내 미공개 작품 네 편을 묶어 ‘매튜 본 컬렉션’(3.5-3.27)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 작년 코로나19로 아쉽게 취소되었던 ‘레드 슈즈’를 비롯해 에로틱 댄스 스릴러 ‘카 맨’, 불멸의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 ‘신데렐라’까지 4편의 작품이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유료 상영된다.


또 다른 영상 작품은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4.28-5.2)로, 올해로 75회를 맞이한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들을 세계 최초로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LG아트센터가 프랑스 문화원과 함께 기획한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에는 최근 10년간 공연한 아비뇽 페스티벌의 대표작 다섯 편이 상영되는데, 이 중 네 작품이 교향청 안뜰에서 펼쳐진 공연이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 로사스 무용단의 ‘체세나’, 조엘 폼므라의 ‘나의 차가운 방’, 올리비에 피의 ‘리어왕’, 토마스 졸리의 ‘티에스테스’까지 세계 공연예술계의 대가들의 작품들을 LG아트센터 무대 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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