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보디가드> '파워풀, 화려함,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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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디가드>가 인터파크 월요쇼케이스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는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 박성웅, 이종혁 등 주연 배우들이 참여해 그동안 준비해 온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행사는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등 주요 넘버 7곡을 듣는 청음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정선아를 위해 깜짝 반주자로 나서 감미로운 선율도 들려줬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1992년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팝스타 레이첼과 그녀의 보디가드 프랭크가 서로에 대한 오해와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인데, 영화에서 레이첼 역을 맡은 휘트니 휴스턴이 직접 부른 삽입곡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OST가 33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공연됐으며 올해 우리나라 공연이 아시아 최초다.
 
쇼케이스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넘버 '퀸 오브 더 나이트(Queen of the night)'로 문을 열었다. 레이첼 역의 정선아, 이은진, 손승연은 아이돌 걸그룹 못지 않은 복잡하고 격한 안무를 소화하는 동시에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손승연은 이 날 “큰 동작만 소화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팝스타 비욘세 만큼 격하게 춤추며 노래해야 해서 놀랐다”고 말해 그간의 쉽지 않았던 연습과정을 짐작케 했다.
 
오프닝에 이어 배우들이 가창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팝 발라드 넘버들이 이어졌다. 레이첼의 언니 니키 역을 맡은 최현선은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Saving all my love for you)’, 이은진은 ‘아 윌 얼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러 가창력을 뽐냈고, ‘괴물보컬’이란 수식어를 가진 손승연은 ‘아이 해브 낫씽(I have nothing)’을 격정적인 창법으로 소화해냈다.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반주에 맞춰 ‘더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The greatest love of all)’을 부른 정선아는 흑인인 레이첼 역에 맞게 달라진 창법을 들려줬다. 정선아는 “뮤지컬 <위키드>에선 두성을 쓰는 귀여운 역을 하다가 <보디가드>에서 묵직하고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며 “뮤지컬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역할을 맡다 보니 목소리나 창법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기본적으로 영화의 줄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레이첼의 언니 니키의 비중을 늘려 경호원 프랭크와 삼각관계에 놓이게 하는 등 극의 긴장감을 살리는 요소들을 보강했다. 또한 카메라의 조리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무대전환 기법도 신선하다. 해외연출 제이슨 케이프 웰은 “비주얼적인 면에서 영화 같은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면서 “장면 전환시 무대 양 옆과 위아래 방향에서 동시에 막이 닫혀 조리개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전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썸바디(I wanna dance with somebody)"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앙상블의 브레이크 댄스로 화려하게 시작한 무대에서 세 명의 레이첼은 자유롭게 애드립을 섞어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커튼콜에 해당되는 넘버인 만큼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쇼케이스에 참석한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짧은 쇼케이스의 아쉬움을 달랬다. 

성공적인 월요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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