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캐롤>, 뮤지컬 계 '러브액츄얼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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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팝스타 닐 세다카의 명곡들로 꾸며진 뮤지컬 <오!캐롤> 제작진은 지난 22일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오!캐롤>은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 맞은 여자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절친 로이스가 플로리다의 한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화려한 스타였으나 지금은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사장이 된 에스더, 그리고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사랑했지만 고백 못한 간판 MC 허비 등 여섯 남녀의 행방 모를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2005년 미국에서 초연되어 10년 넘게 공연되고 있는 <브레이킹 업 이즈 하드 투 두(Breaking up is hard to do)>를 한국식 정서에 맞게 변화를 준 작품으로, 총 24곡의 닐 세다카의 음악을 뮤지컬로 녹여냈다.
 
작품을 한국에 들여온 박영석 프로듀서는 “우연히 미국 소극장에서 이 작품을 보게 됐는데, 음악이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 한국 관객들에게 그 행복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원작 음악을 기반으로 95% 이상 내용에 변화를 줬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서에 맞게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과 같은 곡들을 추가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캐롤>의 연출을 맡은 한진섭 역시 “이 공연은 거창한 작품, 다시 말해 거의 창작한 작품”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작품을 보다 보면 TV보단 라디오를 더 많이 듣던 어렸을 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일 것이다. 한 마디로 따뜻한 집밥같은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드려냈다.
 
뮤지컬 <오!캐롤>에는 6명 각각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뮤지컬 1세대라 할 수 있는 남경주, 전수경 등의 배우들의 호흡이 눈에 띄는데, ‘에스더’ 역의 전수경은 이번 작품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로맨스가 있는 역을 맡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며 “3명의 파트너와 키스신까지 있다 보니 만족스럽다. (실제로 하지는 않지만) 각각 다른 파트너들의 매력이 꼭 종합선물세트처럼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경주는 이번 작품이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 부모님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조금은 생소하지만 그런 매력이 젊은 관객들에게 잘 어필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5년 만에 <오!캐롤>을 통해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이유리는 “뮤지컬 무대가 조금 생소한 부분들이 있지만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 즐겁다.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고 눈을 마주치면서 하다 보니 살짝 긴장되지만 신선하고 즐겁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수경은 마지막으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한국 초연이다보니 <오!캐롤>을 크리스마스 캐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남녀 간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캐롤>이 뮤지컬 계의 <러브액츄얼리>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김선경 역시 "어둡고 힘든 시대에 저희 뮤지컬이 힐링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다"며 "보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즐거운 마음만 담아 가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수경의 바람처럼 뮤지컬 <오!캐롤>이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아성을 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뮤지컬 <오!캐롤>은 내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오!캐롤> 더 많은 사진 보러 가기◀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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