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10년 만에 무대로...전체 캐스팅 공개

  • like4
  • like4
  • share

2009, 2011년 화제 속에 공연됐던 인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10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7월 8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릴 이 작품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2006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제61회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연출, 대본, 작곡 등 8개 부문을 석권하며 화제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9년 첫 무대에 올라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앙상블상을,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재연에서는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독일의 엄숙한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性)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방황과 욕망, 기성세대와의 충돌을 그린다. 성에 대한 질문조차 금기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무지 속에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하게 된 벤들라와 연인 멜키어, 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혼란스러워하다 시험에 낙제해 절망에 빠진 모리츠,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학대에 시달리는 마르타, 동성 친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한센과 에른스트 등이 주인공이다.


강렬한 록음악과 시적인 가사, 파격적인 연출이 어울린 이 작품은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세 번째 공연을 공동제작하는 ㈜아떼오드와 ㈜엠피앤컴퍼니는 2009년, 2011년 프로덕션에서 선보였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버전이 아닌 2018년 영국의 맨체스터 버전을 기반으로 세미 레플리카 버전의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제작진은 "극중 시대를 고증한 비주얼 표현과 섬세한 감성이 보다 명확하게 담겨 한층 강렬하고도 아름다워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조정석, 김무열, 강하늘, 주원, 윤현민 등의 스타를 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에 걸친 오디션에서 15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총명하고 조숙한 면모로 친구들의 우상이 되는 소년 멜키어 역에 노윤과 황휘가 캐스팅됐고, 호기심 많고 순수한 소녀 벤들라 역에는 김서연과 이정화가,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가득한 소년 모리츠 역에는 김현진과 이봉준이 캐스팅됐다.


또래 아이들보다 성숙하며 보헤미안의 삶에 빠져있는 소녀 일세 역에는 오유민과 신한결이, 스스로를 우월하다 여기는 오만한 소년 한센 역은 윤재호와 김서환이 맡았고, 남자아이들 중 가장 섬세하고 유약하며 동성친구에게 마음이 끌려 혼란스러워하는 에른스트 역은 이주순과 문이보가 연기한다.


이와 함께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학대를 당하는 소녀 마르타 역은 전혜주와 김수혜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는 소년 오토는 유효진과 최경록이, 가장 나이 많고 혈기왕성한 소년 게오르그는 김대식과 신석수가 연기한다. 친구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이해심 많은 소녀 안나 역에는 오주언과 공예림이, 또래 중 가장 어리고 멜키어를 이상형이라 말하는 테아 역에는 정아인과 김단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등 아이들을 억압하는 어른 역에는 박석용과 류수화가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렌트’, ‘WORKING’, ‘&줄리엣’ 등을 연출한 루크 셰퍼드(Luke Sheppard)가 맡았고, 맨체스터 공연시 안무감독으로 참여했던 톰 잭슨 그리브스(Tom Jackson Greaves)가 한국 프로덕션의 협력연출 및 오리지널 안무가로 참여한다. 톰 잭슨 그리브스의 대표작으로는 뮤지컬 ‘렌트’, ‘34번가의 기적’,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이 있다. 여기에 2009년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국내 초연에 연습감독으로, 2011년 재연에 협력연출로 참여했던 이종석 연출이 한국 연출로 참여하며,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카르멘’의 이나영 음악감독과 뮤지컬 ‘광주’,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신선호 안무감독이 함께 한다.


이종석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2021년 40대 중반이 되어 다시 지금의 20대 배우들과 1891년의 10대들을 바라보며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그 나이대만의 삶과 고민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2021년의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저와 배우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삶을 솔직히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담고자 한다"며 오디션 과정에 대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폭발적인 에너지였다. 순수함이 벽에 부딪힐 때, 배우들 안에서 어떤 폭발적인 힘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가를 보았다"고 전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7월 8일부터 10월 3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엠피엔컴퍼니 제공

[ⓒ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콘텐츠 보기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