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서울 공연 성료…전국 투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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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제작: ㈜EMK뮤지컬 컴퍼니)이 지난 27일 공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1년 3월 2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네 번째 시즌의 포문을 연 '팬텀'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체 박스의 70%만 좌석을 판매할 수밖에 없었으나 모든 예술장르를 망라한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참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명의 뮤지컬과는 달리 팬텀(에릭)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해 인물 자체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시즌 뮤지컬 '팬텀'은 베테랑 배우들과 실력파 뉴캐스트들의 완벽한 신-구 하모니로 구성됐다.

타이틀롤 팬텀을 맡은 네 배우는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슬픈 운명의 ‘팬텀’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며 4인 4색의 팬텀을 탄생시켰다. 5년 만에 팬텀 역으로 돌아온 박은태는 뮤지컬계 레전드 다운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팬텀의 정석’으로 극찬을 이끌어냈다. 2015년 초연 당시 팬텀 역으로 첫 대극장 주연을 맡은 카이는 올해로 세 번째로 팬텀을 역임해 탄탄한 내공으로 ‘카팬텀’을 각인시켰다. 전동석 역시 완벽한 비주얼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NEW 팬텀으로서 완벽한 무대를 펼친 규현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의 활약 역시 눈에 띄었다.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선 보기 힘든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로 클래식 성악을 구사하는 배우들로 구성됐다. 크리스틴으로 데뷔한 이후,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역시 크리스틴으로 분한 김소현은 ‘크리스틴 장인’답게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전세계를 휘어잡은 최고의 소프라노로 활약해온 임선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뮤지컬 '팬텀'의 뮤즈로서 자리를 지켰다. 이어 새로운 뮤지컬 디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지혜는 이번 시즌 역시 팬텀의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크리스틴의 새 얼굴로 낙점된 신예 소프라노 김 수는 드라마틱한 데뷔 무대를 가지며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팬텀'의 가장 큰 변화였던 주인공 팬텀의 새로운 가면은 기존 반가면과 달리 팬텀의 오른쪽 눈썹 밑 부분을 과감히 드러낸 1/4 사이즈로 작아져 배우의 감정선을 더욱 선명히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며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뮤지컬 '팬텀'은 서울 공연을 끝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대구와 성남, 부산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뮤지컬 '팬텀' 전국 투어 일정
대구 / 2021.7.24-7.25 / 계명아트센터
성남 / 2021.7.31-8.1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부산 / 2021.8.7-8.8 / 드림씨어터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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