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혁, 임병근, 김지철, 김찬호, 박유덕, 장유상 등 연극 '보도지침' 캐스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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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8월 31일 대학로 TOM 2관에서의 개막을 확정지었다.

연극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인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 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고,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폭로 사건이 있었던 1986년 당시, 보도지침을 폭로한 이 사건은 ‘보도지침’에 의해 보도되지 않았다. 실제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보도지침’ 사건은, 지나간 과거로 치부하기에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메시지와 의미를 남긴다. 연극 ‘보도지침’은 상업 공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학생들의 비영리 공연에 판권을 무료로 열어주고 있다. 작품이 소비되는 것을 우려하여 정식 상업 공연이 아니면 판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연극 ‘보도지침’은 앞으로 이 연극계를 이끌어갈 학생 공연에 문턱을 낮추었다.
 
실제 이 작품으로 제 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우수상과 제28회 광주 연극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던 전남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한우리’를 비롯, 백석예술대학교, 서경대학교, 부산예술대학교 등에서 연극 ‘보도지침’ 비영리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실력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여 작품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보도지침 폭로 사건의 중심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본인들의 ‘말’을 하는 주혁 역에 오종혁, 임병근, 김지철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주혁과 함께 폭로하는 편집장 정배 역에는 김찬호, 박유덕, 장유상이 캐스팅되었다.

그들의 변호를 맡았던 승욱 역에 구준모, 김건호, 이들과 맞서는 검사 돈결 역에 장민수, 김찬종이 함께한다. 이 네 친구의 은사이자 본 재판을 이끌어가는 판사 원달 역에 조영규, 이지현이 출연하며, 다양한 역으로 극을 이끄는 남자 역에 김현준과 임진구, 여자 역에 문현정과 조한나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보도지침’은 8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티켓 오픈은 오는 7월 20일(화)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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