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카스텐 전국투어 < HAPPENING > 생생 밀착취재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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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이 전국투어 서울 앵콜공연을 마친 지 정확히 2개월 만에 다시 새로운 전국투어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름하여 국카스텐 연말 전국투어 ‘해프닝’. 스케일도 2배나 커졌다. 서울, 부산 등 5개 도시에서 실시했던 지난 공연과 달리, 이번 전국투어는 원주, 인천, 고양 등 총 12개 도시에서 두 달에 걸쳐 진행된다. 두 달 만에 다시 빡빡한 일정으로 전국투어에 들어간 네 사람의 이번 전국투어는 어떻게 다를까? 살며시 국카스텐의 투어에 함께 동행해보기로 했다. 첫 눈이 내리던 11월의 토요일 낮, 국카스텐을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천안으로 향했다.

 
공연 4시간 전 : 완벽한 국카스텐 공연의 비결?

쌀쌀한 한기가 느껴지는 눈 오는 천안의 유관순 체육관. 아직은 관객들도 도착하지 않았는지 유난히 적막하다.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자 무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아~ 보컬 음향을 좀만 더 올려주세요.”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의 목소리였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콘솔이 있는 박스 쪽에서 크게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 이어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기타의 조합을 꼼꼼하게 체크하기 시작하는 하현우. 조그만 소리라도 놓칠 새라 집중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기자조차도 함부로 숨을 쉬기 조심스러운 느낌이다.
 
하현우는 하나부터 열까지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 드럼, 베이스, 기타 각각의 볼륨부터 시작해서 보컬과의 조화, 무대 동선과 배경화면까지 하나하나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조금은 예민해 보였지만 무대에서 언제나 당당했던 국카스텐의 모습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완벽한 준비 끝에 나올 수 있는 진짜 ‘음악대장’ 다운 자신감이었던 것이다.

오프닝 곡 '몽타주'를 시작으로 장장 2시간 여 동안 17곡에 달하는 노래들을 일일이 다 확인하고 나서야 국카스텐은 무대에서 내려왔다. 잠시 후 관객들과 함께 제대로 뜨겁게 달아오를 무대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린다.
 
공연 2시간 전 : 국카스텐, MD 판매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다!

리허설을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멤버들 사이에서 베이시스트 김기범이 분주하게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선다. 급하게 따라가자, 관객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쑥스럽게 웃는다.

국카스텐은 이번 전국투어에서 ‘해프닝(HAPPENING)’이라는 공연 제목처럼 콘서트 현장 곳곳에 소소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첫 번째 이벤트가 바로 국카스텐 멤버가 MD 상품판매에 직접 참여하는 행사인 것이다.
 
김기범은 MD 판매부스에 도착하자마자 하나 둘씩 물품을 파악했다. 거울부터 기타 피크팩 등 판매 물품의 종류만 해도 총 10가지. 하지만 어리바리 할 것 같다던 그는 금새 능숙하게 물품을 비닐봉투에 담으며 판매에 집중했다. 이후 조금 여유가 생기자 구입하는 팬들에게 따뜻한 악수를 청하는 팬 서비스까지 보인다.

김기범의 등장에 깜짝 놀라던 팬들은 점점 구름처럼 몰리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한다. 조금은 쑥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팬들의 요구에 기분 좋게 응해주며 이벤트를 즐겼다.

30분 간의 이벤트를 마치고 다시 공연을 위해 대기실로 돌아온 그는 “이런 행사를 하면 부끄럽다. 얼굴을 못 쳐다 보겠다. 리허설을 길게 하다 보니 이벤트를 오랫동안 못 해드려서 죄송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공연 1시간 전 : 공연을 앞둔 멤버들의 모습은?

공연 한 시간 전 멤버들의 모습은 어떨까? 먼저 식사를 막 마친 기타리스트 전규호가 보인다. 그의 핸드폰에서는 하현우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는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손으로 쉴 새 없이 기타연주를 반복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이야기를 걸자, 그에게서 나오는 한 마디.

“저만 잘 하면 되죠”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항상 긴장이 된다는 그는 본 공연 때 잘 놀기 위해 쉴 새없이 연습을 반복한다고 밝혔다. 연습을 쉴 새없이 하는 게 긴장감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다른 한 쪽에서는 드러머 이정길이 휴대용 안마기를 몸 곳곳에 갖다 대며 뭉친 근육을 풀고 있다. 10여 분이 넘게 안마기를 사용하던 그가 이번에는 팔을 쭉쭉 뻗으며 몸을 늘리기 시작한다. 공연 시에 동작이 큰 드럼이다 보니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근육이 놀라지 않기 때문이다.

갑자기 기자를 부르는 이정길. 뜬금없이 자신을 쳐다보는 기자를 향해 허리를 90도로 접으며 유연한 신체를 자랑한다.

“저 진짜 유연해요.” 공연을 앞두고도 언제나 유쾌한 그다.

하현우는 혼자 집중할 수 있는 별도의 대기실에서 조용히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헤어 세팅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평소에 공연 전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의외로 평범한 대답을 내놓는다.

“옷도 입고, 신발도 신고, 몸과 목을 풀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압도적인 가창력 때문이었을까? 공연 전 특별한 준비를 할 것 같은 하현우도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은 여느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국카스텐 전국투어 생생 밀착취재기 2편 보러가기◀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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