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DMZ 풍광 위로 펼쳐지는 평화의 노래, 뮤지컬 ‘원더티켓’ 9월 개막
- 2021.08.18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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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한 대형 쇼뮤지컬 ‘원더티켓’이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윤도현, 유회승(엔플라잉) 등 이번 공연의 출연진은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시도,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이라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원더티켓’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공연으로,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된 쇼뮤지컬이다. 자유의 다리에 멈춰 선 녹슨 기관차와 임진각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원더티켓’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공연으로,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된 쇼뮤지컬이다. 자유의 다리에 멈춰 선 녹슨 기관차와 임진각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 풍백 역 윤도현
이 공연은 애초 지난해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올해는 긴 기다림 끝에 정식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윤도현을 비롯해 유회승, 이황의, 이서영, 이장원 등 ‘원더티켓’의 출연진은 공연에 앞서 지난 17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대표 넘버인 ‘원더티켓’을 비롯해 ‘바람이 들어준다면’, ‘나는 달릴거야’, ‘시간들’ 등의 곡이다.
▲ 풍백 역 유회승
이 공연은 DMZ의 장엄한 풍경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신비로운 신화 속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펼쳐진다. 극의 주요 인물은 오랜 세월 한민족을 수호하던 바람의 신 ‘풍백’으로, 전쟁통에 온 마을이 폐허가 된 사이 또 다른 신 ‘운사’, ‘우사’와 함께 깊이 잠들어 버렸다. 그리고 또 긴 시간이 흐른 뒤, 분단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진 노신사가 손녀 해나와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노래를 부르자 풍백이 깨어나 노신사와 손녀를 과거로 안내하게 된다.
이날 무대에서는 풍백 역 윤도현과 유회승, 노신사 역에 이황의, 해나 역 이서영 등 배우들의 활약과 함께 첨단기술로 구현된 화려한 무대 및 영상 장치가 눈길을 끌었다. 실제 본 공연장인 평화누리 내 특설 야외무대에서는 36m 길이의 LED 화면, 대형 ABR(공기 조형막 장치)에 더해진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5G 이동통신기술 등 첨단기술들이 총동원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 해나 역 이서영
총감독을 맡은 최광일 연출가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태양의 서커스’ 같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공연처럼 우리 나라의 역사, 문화, 스토리로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공감대를 갖춘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K팝처럼 한반도에만 있는 것 중 하나가 DMZ여서 기획 단계부터 외국인 관객들도 염두에 뒀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핑크플로이드가 했던 공연처럼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게 하는 하나의 문화 컨텐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또한 최 감독은 “우리 나라의 또 다른 자랑 거리는 선진 IT기술이다. 좌표를 이용한 홀로그램, 3D매핑을 이용한 장면,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메시지 미러링 등 기술적 요소를 (무대에) 많이 넣었다. 이런 장치가 배우들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합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 노신사 역 이황의
배우들도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바람의 신 풍백 역으로 초연에 이어 다시 출연하는 윤도현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열심히 함께 만들었다. 그동안 뮤지컬을 여러 편 해왔지만 다른 장르를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뒤늦게 쇼뮤지컬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한 윤도현은 “내 고향이 파주다. 임진각은 어렸을 때부터 지겨울 정도로 자주 소풍을 간 곳이다. 어릴 때부터 접경 지역에 살다 보니 ‘남과 북이 왜 갈라져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 가수 데뷔 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곡도 많이 발표했다. ‘원더티켓’도 그간 해온 평화운동의 일환이어서 내게는 많은 의미가 있는 공연”이라며 각별한 소회를 표했다.
“선배들과 같은 위치에서 공연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는 유회승 역시 “연천 지역에서 군생활을 하다 왔기 때문에 나도 ‘원더티켓’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원더티켓’은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며, 금일(18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PR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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