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주연 연극 '리어왕' 전캐스트 공개...소유진, 이연희 등 출연
- 2021.09.07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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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으로, 오만함과 분노에 눈이 가려져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는 리어왕이 맞이하는 처절한 비극을 그린다. 권력 앞에서 사라지는 진실과 인간 본연의 냉혹함, 인생의 본질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올해로 데뷔 65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는 이번 공연에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을 맡아 단독 캐스트로 총 23회 무대에 설 예정이다. 오랫동안 이번 작업을 계획해왔으며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도 함께 맡은 그는 “고전 작품이 주는 힘이 있다. 기존에 있던 공연들과 달리 제대로 된 '리어왕'을 보여주겠다”고 각별한 열의를 전했다.
금일 발표된 캐스팅도 기대를 모은다. 리어의 세 딸 중 첫째 딸인 ‘고너릴’ 역은 배우 소유진, 지주연이 맡았고, 둘째 딸인 ‘리건’ 역은 배우 오정연, 서송희가 분한다. 셋째 딸인 ‘코딜리아’ 역은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배우 이연희가 맡아 코딜리아와 바보 광대 역할을 소화한다.
▲ 이연희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원작에 충실한 셰익스피어 본연의 '리어왕' 만들기이며 가장 주목할 부분 중의 하나가 진취적 리더로서의 ‘코딜리아’이다. 연출을 맡은 이현우는 “'리어왕'이 쓰여진 1606년경엔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노스탈지아가 만연하던 시기다. 이때 쓰여진 작품들 속에는 강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코딜리아’ 역시 프랑스 대군을 직접 지휘하여 영국을 침공하는 강한 여성이다. 너무나 순수하기만 하여 자기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수동적인 ‘코딜리아’는 원작에 존재하지 않으며 본 공연에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스터 백작’ 역은 배우 최종률이 연기한다. 그의 적자인 ‘에드거’ 역은 배우 권해성, 박재민이 맡고 서자인 ‘에드먼드’ 역은 배우 박영주가 분한다. 리어의 충신인 ‘켄트 백작’ 역은 배우 박용수가 맡으며 ‘고너릴’의 집사인 ‘오스왈드’ 역은 배우 김인수, 임대일이 연기한다. 리어의 첫째 딸 ‘고너릴’의 남편 ‘올바니 공작’ 역은 배우 유태웅이, 둘째 딸 ‘리건’의 남편인 ‘콘월 공작’ 역은 배우 염인섭이 연기하고, 이 외에도 배우 이석우, 최기창, 김승주, 이현석, 황현주, 김보람, 이솔우, 한상길, 하웅환, 백경준 등 총 25인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극 '리어왕'은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파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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