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10월 온라인 생중계로 첫 선...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 총괄 등 참여
- 2021.09.17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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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주최·주관 육군본부/제작 하우팜즈)가 온라인 스트리밍 생중계로 10월 초연된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 공연계 명 창작진이 함께 만드는 작품이다.
'메이사의 노래'는 여섯 번째 군 창작 뮤지컬이자 UN가입 3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지난 5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출연 장병 소집부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아래 연습이 진행됐으며, 코로나 상황에 맞춰 언택트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는 오랫동안 내전이 이어진 가상의 국가 카무르와 K-POP 오디션이 진행되는 한국이라는 두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카무르에서 나고 자란 ‘라만’이 K-POP 오디션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해 ‘메이사’라 불리는 파병 군인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라만은 어린 소년이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을 겪으며 과거의 기억 일부를 잃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자신을 지켜주던 파병 군인의 이름과 얼굴은 잊었지만 그가 불러주던 노래와 목소리만은 또렷이 남아 있다. 제목의 '메이사'는 천체오리온 자리에 있는 밝은 별을 의미하는 단어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자신을 지켜주고 어두웠던 마음을 밝게 비춰준 파병 군인에게 라만이 붙인 이름이라고.
제작진은 이번 작품에 대해 "카무르와 한국, 현재와 과거가 끊임없이 교차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서로 다른 문화와 이념을 지닌 두 공간을 K-POP(케이팝)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로 표현해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창작진 명단도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뮤지컬 ‘광화문연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등을 이끌어온 뮤지컬계의 대표 연출가 이지나가 맡았다. 이 연출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흔히 군 뮤지컬이라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소재와 군인의 역할에서 벗어난 확장성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하며 “‘메이사의 노래’는 총과 칼, 전쟁 대신 문화와 평화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에 집중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뮤지컬 ‘명성황후’, ‘모차르트!’, ‘레 미제라블’ 등의 음악을 진두지휘해온 김문정 음악감독이 음악총괄과 작곡으로 참여한다. 김문정 음악총괄은 이번 공연에 대해 “소위 알고 있던 군 뮤지컬의 구성이나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들이 기대되는 작품”이라며 “서로 다른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특색 있는 악기나 고유 리듬, K-POP(케이팝)이 뮤지컬 장르 안에서도 이질감 없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구성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뮤지컬 ‘더데빌’, ‘그림자를 판 사나이’, 영화 ‘플레이백’ 등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인 Woody Pak(우디 박)이 합세해 레시타티보(오페라에서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 넘버부터 팝, 발라드, 클래식과 국악 사운드까지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언택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며, 이달 중 캐스팅 공개와 함께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하우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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