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가객 배호 이야기 그린 뮤지컬 ‘천변카바레’ 11월 개막…황석정, 일인 다역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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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천변카바레'가 오는 11월 4일(목)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천변카바레'는 올해 타계 50주기를 맞는 불멸의 가객, 배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호는 1964년에 ‘두메산골’ 등의 음반을 내며 본격적으로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67년 신장염 발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었지만 ‘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 낀 장충단공원’ 등을 연달아 히트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이다. 29세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지만 중후한 저음과 애절한 고음을 구사하며 톱 가수 반열에 오른 배호는 300여 곡을 남기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들에게 사랑 받아온 배호의 이야기와 음악을 담아낸 뮤지컬 '천변카바레'는 2010년 두산아트센터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2016년 고영빈과 최형석 배우로 새롭게 공연을 올리며 다시 한 번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지방 투어를 통해 지방 관객까지 사로 잡았다. 

두메산골 출신의 춘식이 서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고향에 내려가고자 하지만 얼떨결에 ‘촬스’란 가명으로 파란만장한 웨이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웨이터 생활을 통해 동경하던 배호를 만나지만 배호는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되고, 밤무대 가수 미미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지만 미미는 주한미군을 따라 떠나버린다. 실망에 빠져있는 춘식에게 배호 모창 가수 제안이 들어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천변카바레'는 한국 창작 뮤지컬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리즈 뮤지컬이다. 월북작가 박태원의 모더니즘 소설 ‘천변 풍경’에서 이름을 따온 천변 시리즈 뮤지컬은 한국 근현대 대중음악사를 토대로 그 시대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삶을 그려왔다. 천변카바레'는 1930년대 만요를 음악감독 하림과 맛깔나게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천변살롱'에 이은 그 두번째 작품이다. ‘노란 샤쓰의 사나이’, ‘맨발의 청춘’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한 명곡부터 ‘안개 낀 장충단공원’, ’돌아가는 삼각지’ 등 배호의 히트곡까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명곡들로 사랑과 배신, 웃음과 눈물의 드라마를 펼칠 예정이다.

'천변살롱'과 마찬가지로 대중음악평론가 강헌과 방송작가 박현향이 대본을 썼으며, 자라섬뮤지컬페스티벌, 조용필 등의 대형 콘서트를 감독한 김서룡(청운대 교수)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천변살롱'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 뮤지컬 '천변카바레'는 1960~70년대 물질 만능주의가 즐비한 서울의 이면을 시골에서 상경한 주인공 춘식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배우 황석정이 노동자, 웨이터, 배호 모창 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을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일인다역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타계 50주기를 맞은 불멸의 가객, 배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천변카바레'는 2021년 11월 4일(목)부터 11월 7일(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금일(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뮤직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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