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초대 회장 신춘수 "뮤지컬, 독립된 문화산업으로 인정받도록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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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회장 신춘수, 이하 협회)는 금일(26일) 14시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협회는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이사가 초대 회장을 맡고 고문으로 한국뮤지컬의 발전과 성장을 견인해온 프로듀서 1세대 ㈜에이콤 윤호진 총예술감독, ㈜피엠씨프로덕션 송승환 총예술감독, ㈜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 에스엔코㈜ 설도윤 예술감독을 위촉했다.또한 협회의 부회장으로는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 엄홍현, ㈜신시컴퍼니 최은경 대표가, 비상임 이사로는 ㈜연우무대 유인수, 에스앤코㈜ 신동원, ㈜네오 이헌재, 에이치제이컬쳐㈜ 한승원, 라이브㈜ 강병원, ㈜에이콤 윤홍선 대표를 선임했다. 회장 외 임원의 임기는 4년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 속에 주요 뮤지컬 제작사들이 배우·스태프를 돕기 위한 기부콘서트를 기획하며 뮤지컬 제작사들로 구성된 독립된 협의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후 이사회와 창립총회를 거쳐 총 25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을 마쳤다. 협회는 뮤지컬시장의 합리적인 제작 시스템을 만들고 뮤지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마련 및 정책제안을 통해 뮤지컬 문화의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날 본격적인 출범식에 앞서서 예술감독 중 1인으로 위촉된 ㈜피엠씨프로덕션 송승환 대표가 나와 인사말을 전했다. 송승환 대표는 "30여 년쯤 예술의전당에서 제가 첫 뮤지컬을 했었다. 그때와 지금 뮤지컬을 비교해 보면 엄청 큰 차이를 느낀다. 30년 동안 어마어마한 성장과 발전을 해왔다. 그것은 제작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뮤지컬 지난 30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서 K-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도 "제작사협회가 탄생된다는 것은 제작사들에게도 엄청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게 한다.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문화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꼭 필요한 시점에 출범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협회 탄생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 혁신하고 잘못한 게 있으면 고치고 자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한국뮤지컬배우협회도 탄생돼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뮤지컬협회, 제작사협회, 배우협회가 유기적으로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15년 전 뮤지컬협회의 탄생을 시점으로 우리나라가 수입국에서 생산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번 제작사협회 출범이 뮤지컬을 수출하는 전환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춘수 초대 회장은 "한국 뮤지컬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일자리 창출 등 공연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공연법상 독립적인 장르로 규정되지 못하고, 연극의 하위 장르로 분류되는 등 산업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협회의 시작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면서 각 제작사 프로듀서들이 기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처음 함께 만났다. 그동안 각자의 작품을 만들고 성장하는데 주력해 공동의 목표가 없었다. '그동안 뮤지컬을 독립된 산업으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공동의 목적을 설정하지 못했다는 점'에 서로 동의했다. 코로나19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고자 협회가 출범하게 됐다. 현재 수도권 및 지방소재 25개 제작사가 가입되어 있다. 단계적으로 뜻을 함께하는 회원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을 독립된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현재의 비정상적인 시장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포럼 및 공청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제안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뮤지컬 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신춘수 초대 회장은 "앞으로 협회는 작품 제작 능력과 성장성이 높은 우수한 대상기업(제작사)을 기보에 추천하고, 기보는 대상기업에 대하여 문화산업완성보증을 통해 기획·제작단계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에 보증서를 발급하고, 공연 정산 후 수익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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