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요 공연 라인업 - 뮤지컬·연극·콘서트·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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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됐다. 공연 취소와 중단 및 연기 등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좌석제를 운영하며 빠르게 코로나19 시대에 적응해갔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2022년 임인년에도 공연은 계속된다. 신작을 비롯해 인기작, 화제작, 해외 악단과 연주자들의 공연이 두루 포진 중이다. 올해 우리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무대에는 무엇이 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새해 희망의 기운을 점쳐보자. 
 
  * 모든 공연은 202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입니다. 
* 일부 공연 일정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연극 라인업 일부 추가됐습니다. (1월 4일 오전 기준)
 
뮤지컬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거나 중단됐지만 올해는 공연 제작사들이 적극적으로 신작을 무대에 선보인다. 공연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창작 뮤지컬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먼저 문화 예술이 가장 호화롭고 번영했던 프랑스 파리의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쇼플레이의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일환인 '디아길레프'를 필두로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소극장 작품 '프리다',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다룬 '더 테일 에이플릴 풀스', 시간 여행을 테마로 하는 '렛미플라이',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 연출가 박소영이 의기투합한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사랑의 불시착' 등이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등 창작 뮤지컬 제작에 힘써온 공연 제작사 HJ컬쳐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옴니버스 뮤지컬 시리즈'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에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라이선스 작품들도 국내 상륙한다. 먼저 195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60여 년간 전 세계 수많은 프로덕션으로 리메이크된 뮤지컬계의 명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지난해 일찌감치 공연 소식을 알리며 연말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950년대 뉴욕으로 옮겨와 이민자 집단(백인 갱단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계 ‘샤크파’) 간의 충돌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그렸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던 넌버벌 퍼포먼스 '블루맨 그룹' 월드투어도 13년 만에 내한 공연 소식을 알렸다.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인기작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리지널의 깊이 있는 감동을 안겨준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앙코르 무대로 빠르게 돌아오고,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킹아더', '마틸다'도 빠르게 돌아온다.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엘리자벳'도 많은 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데스노트', '번지점프를 하다', '용의자 X의 헌신'도 새로운 무대를 펼쳐낼 예정. '난쟁이들'을 비롯해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미아 파밀리아', '시데레우스' 등 대학로 인기작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연극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를 직관할 수 있는 무대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활약한 오영수가 신구와 함께 지그문트 프로이트로 변신해 이상윤, 전박찬과 연기 호흡을 펼칠 '라스트 세션'이 1년 만에 앙코르 무대로 돌아온다. 국민배우 황정민의 연극 복귀작 '리차드3세'도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로 초연 당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도 초연 멤버 남명렬, 이재균과 함께 8년 만에 재연 무대를 준비 중이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정치, 성소수자, 인종, 종교 등 한국 사회에서도 유효한 화두를 던져 화제가 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에 이어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를 선보인다. 지난해 송승환과 함께 '더 드레서'를 선보인 국립정동극장은 올해 배우 류정한과 함께 '연극 시리즈'를 준비한다. 매해 의미 있는 주제를 선정해 시리즈 연극을 선보이는 두산아트센터 인문극장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공정(Fairness)’을 주제로 '웰킨', '편입생' 등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고선웅이 '두 여인의 한 아이 다툼'이라는 중국 원나라의 작가 이잠부가 쓴 원곡을 각색 및 연출하는 '회란기',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82년생 김지영'이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재탄생해 관객들을 만난다. 
 
콘서트
대중음악 콘서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공연들이 무기한 취소 및 연기됐다. 올해 상황도 나쁘기는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텀싱어', '풍류대장', '국민가수', '미스터트롯' 등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우승자(팀),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콘서트들이 여전히 인기가 많다. 

 
클래식
2022년에는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를 비롯 해외 거장급 지휘자들과 연주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또한 세계를 누비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파 거장의 리사이틀 무대도 개최된다. 

뉴욕을 중심으로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가 창단 50주년을 맞이해 오는 5월, 14년 만의 내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함께 한다. 7월에는 1842년 창단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필하모닉이 온다. 뉴욕 필하모닉은 지휘는 2018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얍 판 츠베덴이 한다.

10월에는 영국 최고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한국 땅을 밟는다.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런던 심포니는 이번에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할 예정이라 클래식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가 26년 만에 두 번째 서울 공연을 개최한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2022년으로 연기된 루돌프 부흐빈더 리사이틀은 오는 6월 열린다.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해석 권위자’로 불리는 루돌프 부흐빈더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리사이틀, '살아있는 바이올린의 전설’로 불리는 이차크 펄만 리사이틀(11월)도 예정되어 있다.

백건우가 리사이틀(10월)을 개최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스페인 출신의 대표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가 남긴 피아노 모음곡 '고예스카스'를 들려줄 예정이다. 백건우의 해설과 함께 스페인 인상주의 전시를 관람하는 것 같은, 이국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세계를 누비며 연주 활동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도 리사이틀(5월)로 돌아온다. 이번 무대에서 김선욱은 평소 애정을 드러냈던 슈베르트, 리스트의 작품과 더불어 스페인 작곡가 알베니즈의 대표 피아노 작품인 ‘이베리아’ 모음곡 중 2권을 소개한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슈베르트 앨범 발매와 함께 리사이틀 투어(5월)를 개최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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