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라이브] 동갑내기들의 환상 케미…<도둑맞은 책> 조상웅, 이규형,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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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5살 조영락이에요”

동갑내기 세 배우가 뭉쳤다! 오늘의 ‘페북라이브’ 주인공은 바로 <도둑맞은 책>에서 스승을 납치한 보조작가 영락을 연기하고 있는 조상웅, 이규형, 강정우야. 세 배우가 어찌나 친하던지, 오랜만에 무대에서 함께 만난 이들은 방송 시작 전부터 수다 삼매경에 빠졌어.
 
훈훈한 절친케미를 뽐내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페북라이브. 이미 뮤지컬 <인터뷰>를 통해 페북라이브를 경험했던 조상웅은 오늘의 일일MC를 맡으며 숨겨뒀던 진행실력을 뽐냈지. 특히 팀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던 그는 다른 두 배우의 구박 속에서도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할 폭풍애교를 선보였어.
 
▶ 심쿵애교를 선보이는 귀여움 담당 조상웅◀
 
첫 번째 코너는 ‘그건 바로 너’. 주어진 질문에 가장 잘 해당되는 인물을 지목하면 되는 시간이었지. 사적으로도 친분을 가지고 있는 세 배우답게 코너 내내 돌발 폭로도 이어졌는데, 어떤 질문이 오갔는지 한 번 만나볼까?

[가장 섬뜩할만큼 무서운 영락을 보여주는 배우는?]
(이규형 2표 / 강정우 1표)

조상웅 : 규형이가 잡은 캐릭터가 처음에는 굉장히 귀엽거든요. 그런데 점점 극이 진행될수록 표정이 변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럴 때 정말 섬뜩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강정우 : 저는 규형이가 골프채로 휠체어를 내려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정말 무서웠어요.

[뒤끝이 가장 오래가는 배우는?]
(강정우 3표)

강정우 :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이거든요. 혈액형이 O형이다보니 마음이 넓어서 다 저장할 수 있어요. 두 배우에게 섭섭했던 점이요? 아 상웅이에게 섭섭했던 점이 하나 생각나네요. 저희 셋 다 현재 시함뮤(‘시민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준말로 촛불집회 현장에서 공연을 하는 팀이다.)를 함께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뮤지컬 <렌트>의 ‘라비보엠’을 하게 됐어요. 규형이랑 저는 대극장에서 해 본 적도 없거든요. 그런데 춤도 젤 잘 추는 상웅 친구는 혼자 다른 무대를 하게 됐다고, 저희가 열심히 땀 흘리며 춤출 때 얄미운 표정으로 쳐다 보고 있더라고요. (웃음)

조상웅 : 하고 싶지만 안 끼워준 거에요. 오해하지 마세요.

 
[이 중에서 가장 연습벌레는?]
(이규형 2표 / 조상웅 1표)

조상웅 :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습을 하고 나면 저희는 집에 가서 쉬거든요. 그런데 규형이는 저희 단체채팅방에 대본을 보고 공부하는 사진을 찍어 올리더라고요. 늦게까지 대본 분석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요.

이규형 : 원래 누구나 다 그러는 거 아닌가요?

강정우 : 근데 대본 위에는 항상 맥주가 있더라고요. (웃음) 사실 <도둑맞은 책>에 규형이가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냈고, 조영락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칼을 소품으로 쓰는게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었고요.
 
두 번째 코너는 관객들이 궁금했던 점들을 실시간으로 답해주는 Q&A 시간이었어. 배우들은 사전에 받은 질문들 뿐만 아니라 댓글을 통해 즉석에서 올라오는 질문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답해줬지.

[내가 작품을 고를 때 가장 끌리는 시나리오는?]
조상웅 : 저는 ‘대본이 주는 메시지가 어떤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강정우 : 저는 ‘대본을 읽었을 때 잘 읽히는지, 제가 끌리는 역할인지’를 중점적으로 둬요.

이규형 : 저는 ‘이 작품을 하면 공연 내내 재미있을까?’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 같은 경우도 동갑내기가 3명이나 나오고, 연출 님도 함께 작업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연습을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출연하게 됐거든요.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이규형 : 비슷한 톤의 상황과 대사가 너무 많아요. 그러다 보니 각 상황마다 미세한 차이를 두는 게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강정우 : 저는 조영락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누군가를 납치하고 시나리오를 쓰게 강요하는 캐릭터가 사실 평범하진 않잖아요.

[공연을 하면서 실수했던 경험은?]
이규형 : 호산이 형과 공연할 때 진지한 장면에서 웃음이 터질 뻔한 적이 있었어요. 극 중에서 애드립을 친 부분이 있었는데, 그 애드립 때문에 호산이 형이 표정관리가 안되는 거에요. 결국 거의 2분 동안 대본에 없는 대사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는데 정말 큰일날 뻔 했죠.

조상웅 : 저희 작품 같은 경우는 무대의 변화가 없고, 같은 장소에서 계속 연기를 이어나가다 보니 그게 익숙하지 않아 실수할 때가 있어요.
 
▶ 조상웅을 놀리는 재미에 빠진 강정우 ◀
 
[세 배우가 꼭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이규형 : 여행도 같이 가보고 싶고요. 저희끼리 콘서트라든지 연극 작업을 함께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의미있게 수익금을 기부한다든지, 무료로 공연을 할 수도 있고요.

조상웅 : 지금은 같은 배역을 맡다 보니 함께 무대에서 만날 수가 없잖아요. 다음에는 각자 다른 역을 맡아서 같이 무대 위에서 연기해보고 싶어요.
 
세 배우의 우정이 제대로 느껴졌던 ‘보고싶다’ 페북라이브 <도둑맞은 책> 편! 훈훈한 팀워크만큼찰떡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도둑맞은 책>은 다음 달 26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계속되니 무대에서 직접 배우들을 만나보라구.

보고싶다 ‘페북라이브’는 조만간 또 깨알 같은 배우들의 조합으로 다시 찾아올게. 그럼 그때까지 안녕!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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