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운빨로맨스>, 대학로서 '로코왕' 될까?

  • like9
  • like9
  • share
“대학로에 정말 많은 로코(로맨틱코미디)들이 있지만 여느 로코와는 다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대학로에 쏟아지는 다양한 로코 연극 중 <운빨로맨스>가 차별화 된 작품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점과 미신 등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웹툰 <운빨로맨스>가 드라마에 이어 연극으로도 재탄생 돼 무대에 올랐다. 지난 24일 연극 <운빨로맨스> 제작진은 프레스콜 행사를 열고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극 <운빨로맨스>는 점집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불운을 극복해보려 애쓰는 여자 점보늬와 자신의 의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 남자 제택후가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 허정민과 영화 <검사외전>의 신소율, 예능 <진짜사나이>의 맹승지 등 주로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언론을 통해 공개한 주요장면 시연에는 ‘숫총각 호랑이띠 남자’와 일주일 안에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무속인의 말을 듣게 된 주인공 보늬가 집주인인 호랑이띠 남자 택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 등이 그려졌다. 특히 점괘에 집착하는 보늬가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택후에게 소금을 뿌리고 부적을 붙이는 등의 황당한 모습들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장면 시연이 끝나고 이어진 간담회에서 장우성 연출은 “원작의 무게감 때문에 각색, 연출을 하는데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큰 목표는 원작을 보신 분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하고,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원작의 감동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라고 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각색을 맡은 오리라 작가는 웹툰과의 차별점에 대해 “40회 분량의 웹툰과는 달리 한 시간 반 만에 기승전결을 보여야 하는 연극 특성상, 원작을 반영하면서도 개연성을 살릴 수 있게 각색했다. 연극만이 가진 매력을 살리고자 했다”고 답했다.
 
<운빨로맨스>를 통해 연극무대에 처음 도전한 신소율은 “데뷔 이후 연극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 행복하다. 관객들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 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나누는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은 파트너가 네 명이다 보니 매일매일 새로운 기분이다”며 연극이 가진 매력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맹승지 역시 “연극을 준비하고 공연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다”며 “눈물 연기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변 배우, 연출 등의 도움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우성 연출은 “승지가 개그우먼으로서 감정 씬을 소화했을 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된다는 얘기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며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는 맹승지의 노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연극 <운빨로맨스>는 오픈런으로 대학로 올래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인물

#관련 공연

#다른 콘텐츠 보기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