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금>, <변두리극장> 연희단거리패의 실험적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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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극'과 '광대극'.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오는 3월 실험적 양식의 연극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공연되는 <씻금>은 진도 씻김굿을 연극화 한 작품이다. 대본 집필과 연출을 맡은 이윤택 예술감독은 "판소리의 1인 서사구조를 풀어내 극으로 만들면 창극이 되듯이 굿에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면 굿극이 성립된다"며 굿극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육자배기, 진도아리랑 등 진도의 다양한 민요를 무대에 담았고 이름없이 살다 간 민중들의 한과 꿈을 역사적 언어로 풀어냈다"며 <씻금>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씻금'은 '씻김'의 진도 사투리다. 진도 씻김굿의 마지막 전수자 고 채정례씨 부부의 삶을 줄거리 삼아 일제시대 민족의 한과 해방정국의 이념갈등, IMF, 세월호 사건까지 역사적 아픔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탈선 춘향전>등에 출연했던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김미숙이 주연 '순례'역을 맡았으며 굿 의식을 학습해 온 단원들이 함께 연기한다. 지난 2010년 초연된 <씻금>은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극장 블랙텐트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게릴라극장에서 3월 3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되는 <변두리극장>은 독일의 유명 극작가 겸 희극배우인 '카를 발렌틴'의 카바레트 드라마(민중소극)이다. 카바레트 드라마는 사회비판의식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막간극이다. 극중극 형식에 여러 개의 단막극으로 구성된 <변두리극장>은 극장 속 광대들이 벌이는 사건을 빠른 호흡으로 그려냈다. '지휘하는 광대'역은 제39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이승헌이 맡았고 '딴지 거는 광대'는 49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의 주인공 윤정섭이 연기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연희단거리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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