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통쾌한 세 여자, 박해미 이미쉘 김예원
- 2017.02.22
- 김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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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넌센스2> 배우와의 만남 행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관객들로 가득 찼다.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들, 두 손 꼭 잡고 온 연인, 그리고 편안한 친구사이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다양한 관객이 <넌센스2>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에 모여들었다. <넌센스2>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박해미, 김예원, 이미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유쾌한 입담과 팬 서비스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넌센스2>는 콘서트 무대에 선 수녀들의 좌충우돌 코믹극이다.
“행사장 입장 3분 전입니다” 행사 시작을 알리기 위해 배우 대기실에 들어간 순간 다소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일어나서 영화 <시스터액트2>의 삽입곡 ‘Oh happy day(오 해피 데이)’를 부르며 춤추는 이미쉘, 그리고 폭소를 터뜨리며 농담을 주고 받는 박해미와 김예원. 긴장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세 배우에게서 유쾌한 에너지가 전해져 왔다.
행사장에 들어선 배우들은 대기실에서의 모습과 조금도 다름없는 솔직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넌센스2>에 캐스팅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연출 겸 원장수녀 역을 맡은 박해미가 시원시원하게 입을 뗐다. “처음에 연출은 해도 배우로서 출연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요. 수녀복에 소금자국이 남을 정도로 땀을 흠뻑 흘리는 작품이에요. 근데 제작진에 말려들어서 여기까지 왔네요.(웃음)”
"박해미 선배님한테서 다 뽑아먹으려고요"
촌뜨기 수녀 엠네지아를 연기하는 김예원은 대선배 박해미가 있었기에 작품에 참여할 용기를 냈다고 털어놓았다. “첫 뮤지컬이라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박해미 선배님이 다 가르쳐 줄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정말 최고의 뮤지컬 배우시잖아요. 이번 기회에 다 뽑아(?) 먹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웃음)” 김예원의 애교 섞인 장난에 박해미는 칭찬으로 응수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연습에 참여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오히려 제가 감동 받았을 정도예요. 연습하면서 연기력도 굉장히 늘었고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나요?”
<넌센스2>의 주요 설정을 모티브 삼은 토크도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던 부분 중 하나다. 극중 엠네지아 수녀는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게 되는데, 이 기억상실증이 극의 전개와 마무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배우들은 엠네지아 수녀를 떠올리며 ‘절대 잊혀지지 않는 기억’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미쉘은 첫 뮤지컬 무대에서의 실수담을 꺼냈다. “제가 넘어지면 남자배우가 손을 잡아 일으켜주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 장면이었는데 긴장한 나머지 제가 넘어지지 못한 거예요. 민망했던 그 순간을 곱씹으며 무대를 철저히 준비하는 계기로 삼고 있어요.” 박해미는 아들 친구들 앞에서 창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아들 친구 예닐곱 명이 집에 놀러 와서 자고 간 적이 있어요. 아침에 전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실수로 문을 안 잠궜던 거죠. 샤워기 앞에 서서 비누를 집어드는 순간 아들 친구가 욕실 문을 활짝 연 거예요. 놀라 얼어 붙은 아이에게 ‘네가 꿈꾸던 여성의 미(美)가 아니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죠 뭐(웃음).”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일부 관객들은 꽃을 준비해 배우에게 선물하고 배우들은 사인과 스킨쉽, 사진촬영으로 보답하며 행사를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박해미가 연출하고 조혜련, 박슬기, 김예원, 이미쉘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넌센스2>는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3월 5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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