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연극 <프라이드>
- 2017.03.30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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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이기 때문에 차별받거나 혐오 받지 않는, 누구나 인정받는 세상이 오길 꿈꾼다. 연극 <프라이드>를 무대에 올리지 않아도 될 그 날을 기다린다”
연극 <프라이드> 각색에 참여한 지이선 작가의 말처럼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올까. 연극 <프라이드>(김동연 연출, 지이선 각색)는 1958년과 2017년 현재를 오가며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 등 세 인물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개인의 삶과 자유, 존엄성에 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2014년 한국에서 초연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 시즌이다. 지난 두 시즌 모두 17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몇 주째 인터파크 연극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연극 <프라이드> 각색에 참여한 지이선 작가의 말처럼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올까. 연극 <프라이드>(김동연 연출, 지이선 각색)는 1958년과 2017년 현재를 오가며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 등 세 인물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개인의 삶과 자유, 존엄성에 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2014년 한국에서 초연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 시즌이다. 지난 두 시즌 모두 17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몇 주째 인터파크 연극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
김동연 연출은 “초연 당시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들릴지 우려와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동연 연출의 우려와 달리 초연과 재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김동연 연출은 이번 시즌 연출을 다시 맡으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작은 변화들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다. 원작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더 드러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배우들의 감정이나 자세, 시선, 대사의 타이밍, 음향 등을 통해 지난 공연과의 차이를 두었다.”
지이선 작가 역시 김동연 연출의 말에 공감하며 “사회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 맞서서 얘기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걸 작년 겨울부터 많이 느낀다. 젠더 감수성, 약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시대에서 프라이드가 어떻게 관객들과 만나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재연부터 동성애자 필립 역으로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 배수빈은 <프라이드>를 통해 스스로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직접 연기를 해보니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은 정말 은연 중에 일어나더라. 연기하면서 멋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일깨웠던 계기가 됐다. 이번 세 번째 시즌 역시 잊고 있던 것들을 상기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한편 이번 <프라이드>에는 초, 재연에 각각 참여했던 필립역의 이명행, 정상윤, 배수빈, 올리버 역의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실비아 역의 김지현, 임강희, 이진희 등과 함께 성두섭과 장율이 새롭게 참여했다.
필립 역으로 합류한 성두섭은 “초·재연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임했는데,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점들이 많아 좋았다. 대사량의 압박은 있지만, 부담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버로 새롭게 합류한 장율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게 부담되긴 하지만 따뜻한 작품인 만큼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욱 더 진해진 메시지로 우리에게 다가올 연극 <프라이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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