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악몽 그 자체죠” 독보적 컨셉 걸그룹 드림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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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컨셉이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도 ‘악몽’에서 깨지 말아주세요”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걸그룹의 컨셉은 크게 이 두 가지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7인조 신인 걸그룹 드림캐쳐는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지난 1월 묵직한 헤비메탈 사운드가 돋보이는 데뷔곡 “Chase me(체이스 미)”를 내놓은 드림캐쳐의 컨셉은 바로 ‘악몽’이었다. 여타 걸그룹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컨셉 덕분에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드림캐쳐는 여세를 몰아 두번째 신곡 ‘Good night(굿 나잇)’을 발표했다. 곡 분위기와 가사는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데뷔 컨셉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5일 두번째 싱글 발매에 맞춰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가진 드림캐쳐는 ‘극과 극’의 매력을 보여줬다. 다소 음산한 느낌을 풍기는 타이틀곡 ‘Good Night’의 라이브 무대를 보여줄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칼군무를 소화하다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에는 발랄하고 재치넘치는 모습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데뷔곡 활동을 종료한 지 일주일만에 새 싱글을 들고 컴백한 터라 지칠 법도 하지만 리더 지유는 “할 수 있을 때 휘몰아쳐야 한다. 초고속으로 컴백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신곡 ‘Good Night’의 무대는 숨가빴다. 헤비메탈을 접목해 만든 댄스곡인 만큼 빠른 비트가 두드러지는데 가뜩이나 빠른 박자를 잘게 쪼개 안무를 짰다. 멤버들은 하이힐 대신 통굽 부츠를 신고 쉴 새 없이 스텝을 바꾸며 라이브를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버겁지 않냐는 질문에 지유의 해맑은 대답이 돌아왔다. “틈틈이 소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뮤직비디오 촬영날에도 새벽에 일어나 구워먹었다.”

 

드림캐쳐의 싱글들은 하나의 스토리텔링 안에서 기획됐다. 7명의 멤버는 각각 ‘악몽’을 상징하고 다른 이들을 악몽에 빠뜨려 깨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다. 현실적으로 해석하자면 치명적인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뜻이다. 뮤직비디오는 이러한 판타지적 설정을 충실히 구현한다. 전작 ‘Chase me’의 뮤직비디오가 낯선 남자를 악몽에 빠뜨리는 일곱 소녀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Good night’는 소녀들이 남자에게 역습 당하는 상황을 담고 있다. 다음 싱글에서 이어질 이야기도 미리 정해져 있다고.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 게임에서 나올 법한 마니아성 짙은 컨셉이 팬덤이 성장하는 데에 방해되지는 않을까. 기자들의 걱정스런 질문에 멤버들은 “굉장히 다양한 컨셉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우리도 놀랐다”면서 오히려 팬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여성팬이 늘고 있다고 대답했다. 독특한 컨셉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데뷔곡 ‘Chase me’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230만건을 기록하고 있고 남미, 일본 팬들의 댄스 커버 영상, 리액션 영상은 물론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 콘텐츠도 등장했다. 멤버 수아는 ‘강력한 퍼포먼스의 힘이 해외팬들에게도 통한 것 같다”며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드림캐쳐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음원차트 진입과 정상 차지를 넘어 올해의 신인상도 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드림캐쳐의 두번째 싱글 '악몽 – Fall asleep in the mirror'은 인트로 트랙과 타이틀 곡 ‘Good Night’, 그리고 발라드 넘버 ‘Lullaby(럴러바이, 자장가)’로 구성됐다.
 
▲ 웃음기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Good Night'
 
▲ "칼군무는 대세 걸그룹의 기본 조건 아닌가요?"
 
▲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이" 메인보컬 시연
 
▲ "음악방송 MC도 자신 있어요" 막내 가현과 리더 지유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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