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재연…'검열' 관련 대담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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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에서 전쟁과 폭력에 대한 깊은 시선을 담아냈던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지난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극단 골목길 대표로 그간 <청춘예찬><경숙이, 경숙아버지> 등을 작/연출해온 박근형의 작품으로, 1945년 일본 가고시마, 2004년 이라크 팔루자, 2010년 서해 백령도 등 각기 다른 시공간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폭력,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날카로운 통찰과 탄탄한 짜임새로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내며 지난해 제53회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월간 한국연극 ‘2016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재연에서는 <청춘예찬><햄릿-더 플레이>에 출연했던 김동원을 비롯해 이원재, 고수희, 강지은, 서동갑 등 초연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며, <소년 B가 사는 집><햇빛샤워>의 이기현과 <세일즈맨의 죽음>에 출연 중인 손진환이 새롭게 합류한다.
 
박근형 연출은 2015년부터 이어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가장 중심에 있는 창작자이기도 하다. 박근형 연출은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의 재연 첫 날 공연이 끝난 후 김재엽 연출가(검열백서준비위원회 사무국장), 김미도 연극평론가(검열백서준비위원회)와 ‘검열에 대해 말한다 -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예술검열 논란에 대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5월 20일 공연 후에는 철학자 도울 김용옥이 ‘도올 김용옥이 본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라는 주제로 작품에 관한 짧은 강연과 토크를 진행한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4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펼쳐지며, 이어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펼쳐진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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